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 제로’ 추진
“국내 대표적 저탄소 녹색기업으로 성장”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원당 e편한세상’. 이 단지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 첫 민간 아파트로, 연간 26.8㎿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형광등을 최대 730개까지 밝힌다. 주민 강모(39)씨는 “개별 가구에서 관리비 절감 폭을 느끼기엔 부족하지만, 친환경 첨단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마다 친환경 미래주택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결국엔 같은 내용이지만, 각사마다 고유 브랜드를 붙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의 준비 단계를 거쳐 실제 친환경 아파트를 선보이는 건설사가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장수 기업(1939년 설립)인 대림산업이다.
이 회사는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0)’ 수준으로 만든다는 ‘에코 하우스(Eco Hous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에코 하우스’는 1㎡당 연간 3ℓ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온전히 할 수 있는 ‘3ℓ 하우스 기술’과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열, 빛, 음, 공기 질 등 간접 요인까지 통제하는 건축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 기술의 집약체를 말한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생산된 전기를 온전히 쓰고 남아 한국전력에 되팔게 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2년 이후에는 ‘액티브’ 개념의 하이테크 건축물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건축물이 외부 변화에 알아서 순응하고, 최적의 주거 환경을 입주자에게 제공하는 진보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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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원당 e편한세상’ 내 ‘에너지 놀이터’ 전경. 대림산업 제공 |
2009년 7월 분양한 서울 신당의 e편한세상과 11월 분양한 부천 역곡의 e편한세상은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평균 40%까지 절감되는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시공 중이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 1등급 기준(33.5%)을 넘어서는 최초의 단지다.
올해에는 진공복층유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50%까지 줄인 아파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의 관심은 ‘과정’에도 맞춰진다. 작년 7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건축현장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당 e편한세상 현장사무실엔 태양열 급탕 시스템을 설치해 하루 300ℓ의 온수를 자체 조달하며, 풍력발전 시스템 등을 통해 사무실 조명을 밝히고 있다. 현장에 반입되는 건설자재 등의 박스 포장을 최소화해 쓰레기 발생량을 약 20% 줄였다. 전국 70개 현장에는 하이브리드차도 배치했다.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변화는 우리가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기회”라며 “대림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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