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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개발 스티브 잡스는

입력 : 2010-01-28 10:05:49 수정 : 2010-01-28 10: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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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동 창업 벤처 신화 원조
아이팩·아이폰 등 내놓는 제품마다 빅히트
완벽주의·독선경영 구설불구 ‘시대 아이콘’
미국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사진)가 또 한 차례 전 세계를 기대와 흥분 속에 빠뜨리고 있다. 수년째 췌장암 등과 싸우면서 엄청난 집념으로 개발한 ‘태블릿 PC’를 27일 일생 마지막 작품이라며 전 세계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 일생이 세계 정보통신(IT)업계의 역사 그 자체이자 신화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으며, ‘애플 2’ 컴퓨터를 내놓으면서 PC를 업무용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개인이 쓸 수도 있는 개인기기로 위상과 역할을 바꿨다. 그 결과 창립 4년 뒤인 1980년 12월 주식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을 벼락부자로 만들어 주며 벤처 신화의 원조가 되기도 했다. 그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애플2와 매킨토시가 IT업계에 미친 영향은 심대하다. 특히 마우스와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도입, 컴퓨터를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도 여기에 빚진 게 상당하다.

그러나 완벽주의와 독선적인 경영으로 스티브 잡스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 PC시장에서 1983년 IBM에게 추월당하고 내부 경영권 분쟁에 패배하면서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났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이후 그가 소유한 컴퓨터 그래픽 업체 픽사(Pixar)가 디즈니와 제휴해 만든 ‘토이 스토리’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도 위기에 놓인 애플이 그가 창업한 넥스트를 인수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컨설턴트 형태로 애플에 복귀했다.

이후 스티브 잡스는 ‘한물간 인물’이라는 세간 평가를 비웃듯 “단돈 1달러를 연봉으로 받겠다”며 최고경영자로 나섰다. 아이맥·아이팟·아이폰을 연달아 내놓으며 제2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다. 십여년째 연봉은 1달러지만 이 같은 대박 행진으로 해마다 수백억원을 성과급, 판공비 등으로 받고 있다. 또 스톡옵션 500만주를 받았는데, 현재 시가로 5억달러에 육박한다. 2007년에는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CEO 연간 수입 순위에서 6억46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선 악평도 많다. 그가 사실은 단 한 차례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적이 없고 항상 부하직원 등 남의 공로를 빼앗는 비열한 인물이라는 것. 그러나 그의 비범함과 뛰어난 직관에 대해선 이론이 없다. 제품 포장 박스까지 직접 결정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이다. 그는 또 픽사를 월트 디즈니에 넘기면서 디즈니 주식 74억달러어치를 받아 디즈니 지분의 7%를 소유한 최대 개인 주주이며 이사회 이사이기도 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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