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터넷 포털들 ‘검색 전쟁’ 뜨겁다

입력 : 2009-09-29 22:15:47 수정 : 2009-09-29 22:15: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네이트, 새 기술 도입 숨은 정보까지 제공
네이버·다음·야후도 기능 개선에 총력전
인터넷업계에 ‘검색’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인터넷 포털들은 그동안 가격비교, 길안내, 쇼핑,뉴스 등 각종 부가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이 같은 경쟁전선이 최근 검색 분야로 확대된 것은 ‘검색 만족도 상승→매출 증대’라는 공식 때문이다. “포털 본연의 기능인 검색 강화로 원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검색엔진에 새로운 기술을 속속 도입하며 치열한 검색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네이트는 30일부터 대대적 개편을 통해 ‘시맨틱 검색’을 선보인다. SK컴즈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싸이월드까지 합치면 인터넷업계 2위도 넘볼 수 있는 강자이지만 검색 시장에서만은 점유율 2.21%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신세다.

이러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1년여 개발과정을 거쳐 나온 게 시맨틱 검색이다. 이 검색은 단어나 문장 등 질의어의 뜻을 검색엔진이 스스로 이해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의도와 질의어의 의미에 최적화된 결과를 내놓는다. 가령 ‘음식’을 검색한다면 ‘요리’ ‘맛집’ ‘반찬’ 등 맥락이 통하는 단어들도 함께 검색해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특히 SK컴즈가 강조하는 특징은 수집된 정보를 무작위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주제 분류로 나눠 제공한다는 점이다. 필요한 정보만 간추려 한 차례 더 심층 검색할 수 있다.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키워드 검색으로는 못 찾는 숨은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며 “단어 조합수준에 머물러 온 기존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점유율 73.73%로 절대 강자인 네이버도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이용자의 검색 형태를 검색 결과물의 순서에 반영하는 새로운 검색기술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특정 단어나 문구를 검색했을 때 블로그, 카페, 지식iN, 뉴스 등 각 컬렉션 중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가 속한 컬렉션을 검색 결과 상단으로 올리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또 검색어 교정 기능을 개선해 이용자가 잘못 입력한 두세 음절 단어까지 자동으로 변환·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야후도 검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검색 결과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사동 날씨’를 검색하면 신사동 지역 최근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산기, 운세, 날씨, 환율, 음악순위 등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 것. 야후코리아는 차별화를 위해 블로그 검색, 비즈니스 검색 등 이용자 목적에 따라 양질의 정보를 빠르게 찾아 볼 수 있는 전문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