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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지털도서관 “쉽지않네”

입력 : 2009-09-10 11:51:21 수정 : 2009-09-10 1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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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만권 온라인 서비스 계획
佛정부·MS사 저작권 걸어 제동
잇따른 소송… 美 작가단체도 반발
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책을 스캔해 인터넷으로 제공하겠다는 구글의 ‘디지털도서관’ 계획이 전세계적인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프랑스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구글의 서적 스캔 사업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미국 뉴욕 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 등에 따르면 독일에 이어 구글의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고 나선 프랑스 정부는 “구글의 계획은 저작권에 관한 국제법과 반독점금지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까지 위협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도서관 계획을 추진했다 지난해 포기했던 MS는 “구글에만 저작권이 있는 도서 사용 권한을 줘 새로운 독점체제를 만들 수 있다”며 반발했다. MS는 특히 “전세계 수많은 저작권자들은 구글 계획에 참여하지 않거나 혹은 알지도 못한 채 자기 권리를 침해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배트맨’ ‘슈퍼맨’ 등을 발간한 미국의 유명 만화출판사 DC코믹스와 전국작가노동조합(NWU), 전국작가연합(NCA)도 반 구글 동맹에 합류해 구글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 됐다.

2004년 구글은 향후 10년 이내에 3200만권 이상의 책을 스캔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는 디지털도서관 구상을 발표했으며 이미 1000만권 이상의 책을 디지털화했다.

하지만 2005년 미국 작가협회와 출판협회로부터 저작권 위반 소송에 휘말리는 등 지금까지 저작권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내 소송이 일단락된 뒤에는 유럽 출판업계가 “미국 내에서 체결된 저작권 합의안에 유럽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고, MS도 지난달 아마존·야후 등과 함께 구글의 서적 스캔사업에 반대하는 일명 ‘오픈북 동맹’을 맺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조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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