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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앱스토어 '기대반'···

입력 : 2009-03-27 17:18:24 수정 : 2009-03-27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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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앱스토어가 문을 연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31일부터 누구나 콘텐츠를 개발해 판매할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장터인 와플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와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구축했으며, 별정통신사업자인 드림라인이 운영을 대행한다.

그러나 사이트 오픈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콘텐츠 다양화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처럼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장터가 아닌 만큼 각각의 단말기 플랫폼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당장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기엔 제한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와플은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왑(WAP)또는 풀 브라우징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링크 번호나 웹브라우저, 또는 PC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후 휴대폰과 링크해 콘텐츠를 이용하게 된다. 네이트, 매직앤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인터넷 포털을 거치지 않고서도 콘텐츠를 공급·다운 받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단말기의 플랫폼이 제각각이라 휴대폰별로 사용자가 이용 가능한 콘텐츠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판매 타깃 휴대폰을 정하거나, 각각의 휴대폰에서 구동가능한 여러 가지 버전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콘텐츠 다운로드에 따른 요금부과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는 휴대폰에서의 사설인터넷망(WIFI) 사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이동통신사의 전용 포털을 거치지 않는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다운로드에 따른 통신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 계획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장터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소 개발자들이 콘텐츠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게 일차적 목적”이라며 “단말기에 따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과금 승인, 인증, 심의 등의 과정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추후 수익금에서 받는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며 사이트 개설에 따른 소프트웨어 유통 활성화를  기대했다. 콘텐츠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부 홍보가 이뤄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4월 초가 되면 100여 종이 사이트에 등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흥원은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콘텐츠 개발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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