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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금융시장, 연이은 악재에 또 ‘셀코리아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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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9일째 매도… 1조5000억원어치 팔아
환율 올 들어 246원 껑충… “당분간 불안 지속”
20일 원화 가치와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더욱이 9일째 ‘셀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워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동유럽발 금융위기설과 수출 급감 등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당분간 금융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기 우려 속 원화가치 ‘폭삭’=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5.0원까지 치솟은 뒤 1506.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간 125원이나 치솟았다. 올 들어 246.5원이 올라 원화가치 하락률이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16.4%에 달했다.

이런 원화의 약세는 무엇보다 최근 심화되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영향이 크다. 여기에 외환위기에 몰린 동유럽 일부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신흥국의 주식과 통화들은 급매물로 처분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인한 한국 주요 기업의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탓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다시금 우리나라의 달러 유동성과 은행권의 외화자금 조달문제가 부각된 점도 환율 폭등세를 부른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일본계 자금 유출 우려로 인한 3월 위기설까지 나돌아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 한국처럼 수출 비중이 큰 대만 싱가포르 역시 통화가치 급락에 허덕이고 있다.

◆속절없이 무너진 주식시장=한국 증시는 올 들어 나름대로 선전해왔다. 가파른 오름세에 접어든 중국 증시 덕을 볼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서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국내 업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1조87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환율이 136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일 외국인들은 매도세로 돌아선 뒤 20일까지 9거래일 연속 팔자행진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1조5020억원에 달해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출몰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이 당분간 쉽게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외환·주식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한두 달 주가와 원화 가치의 약세가 이어지고 은행들의 외화조달 문제도 3월 이후에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유동성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정부의 지급 보증을 받아 외화를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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