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할 때 사용 편리··· 발열온도 조금 부족
얇은 계란형의 본체는 앙증맞다. 84mm x 62mm x 19mm의 크기로 성인 남자의 손에 쏙 들어온다. 전면엔 2단계 온도 스위치, 뒷면엔 온열부(방열판)이 위치하고 있다. 어댑터 입력 단자를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구성을 없앤 깔끔한 디자인이다.

제품은 강·약 2단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한데, 설명서에 따르면 약 5시간 정도 충전으로 섭씨 20도 실온 상황에서 약 단계일 경우 7시간, 강 단계일 경우 5시간 작동한다.
실제 충전시간과 작동시간을 체크해봤다. 충전 시간은 5시간이었고, 강 모드에서 작동시간도 5시간 정도로 제품 설명과 일치했다.
![]() |
◇에네루프와 오일주입식 손난로(자이언트형)의 크기 비교한 사진. |
에네루프를 작동시킨 온도를 측정해 봤다. 실온 상태에서 측정한 온도는 섭씨 41도, 주머니 속에 10분간 넣어 두었다 측정한 온도는 섭씨 39도 였다. 설명서에 따르면 기기의 최고 온도는 강 단계에서 50도, 평균온도는 43도다. 사양보다는 온도가 약간 낮게 측정된 셈이다.
바지 주머니와 자켓 속에 넣고 실외에서 사용해 봤다. 강 모드로 작동시킨 후 본체를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주머니 주변만 온기가 맴돌았고, 자켓 안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는 가슴 부위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며 몸 전체가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용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은 후 같은 방법으로 사용했을 때는 사용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도 전달이 약했다. 발열판이 한쪽에만 위치하고, 발열 온도가 높지 않아 2단계로 된 온도 스위치는 사실상 무의미해 보인다. 몸체 전체에서 열기가 발산되도록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관련기사 : 쓸쓸한 솔로들, 손난로 준비를>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