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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둔화, 내년 3.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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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 기대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4.5%에 크게 못 미치는 3.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09년 대외여건은 올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며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올해 예상치(4.4%)보다 낮은 3.6%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세계경제 둔화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도 한자릿수(8.3%)에 머물면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수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2008년도 2.5%보다 줄어든 2.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소비가 장기적인 둔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고용불안 등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 소득 불균형 심화, 고용 창출력 약화 등도 소비를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고 평균 유가는 85달러, 물가상승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이 경상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상수지는 올해 94억달러 적자에서 6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달러당 1040원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국제 경제가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을 조기 안정시키고 부동산 금융부실 확대를 차단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감세와 규제 완화 등과 더불어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 경우 한국경제는 2009년 하반기를 전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9·11 테러, 미국 경제의 10년 호황 마감 등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었던 2001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향방’ 보고서에서 “미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소비자신용 관련 금융권 손실은 미 구제금융 규모인 70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구제금융이 본격 시행되는 이달 말부터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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