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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금융시장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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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대대적 개입… 코스피는 8P 반등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송원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이에 따라 연 5.25%에서 5.00%로 낮아졌다.

금리 인하와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이어져온 원·달러 환율의 폭등세가 진정되고 폭락하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5일 만에 오름세를 마감하고 15.50원 떨어진 달러당 137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를 기록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에 따른 것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통위는 9일 “10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수 부진으로 경기 둔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세계경기 위축으로 향후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전일보다 0.29%포인트 떨어진 연 5.34%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1년 3월14일 0.40%포인트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은 장중 한때 가파르게 올라 달러당 1500원선까지 위협할 정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하루 변동폭은 113.00원으로 1998년 1월15일 145원 이후 10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외환 당국의 대규모 개입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등 수출업체들도 대거 달러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지수는 금리 인하와 환율 안정이 호재로 작용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여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가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지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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