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은폐 의혹”…재정부 “단순 실수”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신임 사장 취임을 둘러싸고 정부 내 ‘큰 실수’가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대전 조폐공사 본사에서는 지난 6일 오후 4시 사장 취임식이 느닷없이 열렸다. 대부분 사람들이 조폐공사 사장에 전 전 의원(한나라당)이 선임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그의 선임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 심지어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임명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의혹은 꼬리를 물고 번졌다. “낙하산인사를 숨기기 위해 발표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선임 발표가 있기 전에 취임식을 했으니 그런 의혹이 터져 나올 만도 했다.
전 신임 사장은 16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4·9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오전에 사장 임명 결정을 통보 받고, 오후에 취임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는 바삐 취임식을 준비한 듯한 느낌이 풍겼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데 대해 “실무자의 단순한 판단 착오로 벌어진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조폐공사 사장 임명 사실을 감추려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6일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날이다. 임명 날짜가 공교롭게 이날로 정해지면서 사단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6일 밤10시가 넘어 뒤늦게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숨길 일이 따로 있지, 어차피 세상이 다 알게 될 일을 숨기겠냐”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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