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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약발 떨어진 아파트 브랜드… “대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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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로 유명업체마저 미분양 속출
시공능력 상향 평준화 프리미엄 효과 사라져;기존 광고모델 전격 교체 등 차별화에 주력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태희를 내세운 대우건설의 브랜드 광고.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의 브랜드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주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메이저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아파트조차 참담한 분양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민들이 ‘차별화되지 않는다’며 시공사 고유의 브랜드를 거부하거나 변경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각종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시공수준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유명 브랜드가 누려온 프리미엄이 점차 희석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시장 트렌드가 수시로 변하다 보니 주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점검한다”면서 “분양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브랜드 리뉴얼은 물론이고 아예 브랜드 교체를 검토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 민효린을 내세운 쌍용건설의 기업 광고.

2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시공능력 평가 10위권인 A사는 내부적으로 브랜드 교체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견 업체 브랜드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지고 개선 노력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기존 브랜드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모델료를 주고 유명인물과 계약했지만 브랜드 홍보가 아닌 기업 이미지 광고에만 집중 활용하고 있다.

웅진그룹에 인수된 극동건설은 기존 ‘스타클래스’를 교체할 새 브랜드를 10월쯤 선보인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웅진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새 출발의 의지를 담아낼 것”이라며 “3∼4개 후보를 놓고 막판 소비자 1대1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도 브랜드 개발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약 4년 간 써온 ‘수자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지난 4월 ‘아리채’를 ‘스타힐스’로 교체했다.
◇박지성을 내세운 SK건설의 기업 광고.         ◇현대산업개발의 ‘생각의 라이벌’ 광고.

기존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대우건설은 올해 ‘푸르지오’ 런칭 5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정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광고모델도 2003년 푸르지오 런칭 당시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한 김남주에서 김태희로 교체, 2월부터 새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건설도 5월 전속모델을 장진영에서 전지현으로 교체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캐슬)이 갖는 고품격 이미지는 일관되게 지향하되 젊은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2001년 제작한 ‘센트레빌’ 브랜드의 콘셉트와 로고 디자인 개선을 꾀하고 있다. 2001년 개발 당시의 트렌드인 친환경 웰빙 콘셉트나 로고 디자인이 현 추세와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금호건설은 올해 초 ‘어울림’을 대체할 브랜드 도입을 검토했으나 아파트 외관과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효성그룹에 인수된 진흥기업도 ‘더 루벤스’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과 색채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새 모델과 브랜드를 이용해 활력을 불어넣고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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