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은 거래 실종 속에 마치 끝을 모르는 ‘불황의 터널’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도 있지만, 언제가 바닥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모델하우스 현장 등에서 고객 분양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분양상담사들은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분양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분양상담사들에게 2013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분양상담사를 통한 대규모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분양 상담만 10년 이상한 현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작성을 통해 지난 20일간 진행했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별 유망지역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먼저 ‘부동산경기가 지금 바닥인가?’라는 질문에 30명중 18명(60.0%)이 ‘지금이 바닥이다.’, 12명(33.3%)이 ‘올해 하반기가 바닥이다.’라고 답해 부동산 거래 침체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언제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하나?’라는 질문에는 복수응답으로 36명이 ▲올해 하반기 18명(50.0%) ▲내년 하반기 12명(33.3%) ▲6명(16.7%)이 내년 상반기로 응답했다.
올 상반기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대답은 다소 적어 부동산 경기가 단기적으로 활성화 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창식 신세계건설 로제리움2차 본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부동산 정책과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나, 효력이 발생 할 때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시기를(내집마련 포함)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올해 중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2명(44.4%)로 답해, 대부분 부동산 경기가 올해 2·3분기에는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원순 현대썬앤빌구로 이사는 “주택가격은 현재 조정기에 있고, 주택가격이 한없이 내려가지만은 않는다”라면서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미 조정되거나 소폭의 조정을 더 하게 될 것이므로 빠르면 올 중반기나 하반기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망한 부동산 상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으로 ▲오피스텔 15명(31.3%) ▲상가 12명(25.0%) ▲아파트 9명(18.8%) ▲도시형생활주택 6명(12.5%)로 응답했다. 또한 ‘향후 유망해질 부동산 상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역시 ▲오피스텔 15명(31.3%) ▲상가 12명(33.3%) ▲아파트 9명(18.8%)으로 현재 유망한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향후에도 유망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래형 ㈜로제빌 팀장은 “예금 금리 연 2% 시대에 접어든 지금, 연 5~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및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은 인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구로구 대림역, 신도림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과 신촌역 등이 임대수요도 많고 수익률도 높아 유망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순 ㈜휴먼넥스 상무도 “지방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파트는 그동안 형성된 거품이 빠지는 것일 뿐, 조정이 완료된 소형아파트는 여전한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한 것은 어디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복수응답으로 18명(33.3%)이 내수경기, 15명(27.8%)이 지난 정부정책의 책임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정부에서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취득세 감면연장이 21명(50.0%), 부동산 보유세 조정이 18명(43.0%)으로 나타나 세제를 비롯한 정부의 역할에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데 가장 중요시 되는 경제 지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복수응답으로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에 39명(81.4%)이 답했다. 이들은 한마디씩 꼭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이 “내수 경기가 살아나야 부동산 경기도 살아난다”는 것이었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상품을 파는 분양상담사들은 지금의 부동산 불경기에 수입은 얼마나 줄었을까. ‘연평균 수입은 어느 정도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괜찮은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귀띔했다.
장동국 기흥역 롯데캐슬스카이 본부장은 “분양상담사들 대부분이 수입이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 “그래도 꾸준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양상담사들은 수입 변동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지식과 깊이 있는 정보를 요하는 이들이지만 부동산 불경기를 맞아 금융, 세법을 공부하거나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곧 다가올 부동산 호경기에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세수요가 증가해 전세가가 치솟는 지금이 가격 조정기”라면서 “경기 사이클에서 지금은 수축기 또는 하강기고, 다음은 상승기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 설문 참여자 = 삼우종합건설 더 하이어 이병호 대표 / 삼우종합건설 더 하이어 이원찬 이사 / 에스엠씨 이태승 대표 / 휴먼넥스 김덕순 상무 / 남산센트럴자이 황의복 전무 / 현대썬앤빌구로 홍원순 이사 / 삼지디앤씨 김기열 대표 / 선진씨앤지 전재구 대표 / 선진씨앤지 전봉주 이사 / 아래아이앤씨 차영하 대표 / 아래아이앤씨 차영호 부사장 / 로제빌 백낙길 이사 / 로제빌 김래형 팀장 / 클릭하우징 김현주 대표 / 백련산 힐스테이트 민동백 이사 / 신세계건설 로제리움2차 백창식 본부장 / 신세계건설 로제리움2차 김한승 실장 / 강남역 센트럴푸르지오 현성욱 본부장 / 양주서희스타힐스 문정운 본부장 / 가재울뉴타운 3구역 장경철 본부장 /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 장동국 본부장 / 점포라인 채승우 팀장 / 기흥롯데아파트 송민규팀장 / 아성유통 정현규 이사 / 강남 리더스프라자 전대성 팀장 / 삼송프라자 김정섭 팀장 / 삼송프라자 권태영 팀장 / 한강신도시롯데캐슬 박철완 본부장 / 제이앤디플레닝 박효준 대리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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