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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기업가’

입력 : 2013-05-24 17:51:53 수정 : 2013-05-24 1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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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디지털과 제조업의 공존이 가져올 10년 후 미래/크리스 앤더슨 지음/윤태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6000원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공짜경제학)’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이 3차 산업혁명의 전조를 전해준다.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한다. 3차 산업혁명이 이전 산업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개인의 맞춤형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누구나 제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력한 디지털화로 개인도 제품의 생산·유통이 가능해지면서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등이 대기업을 위협할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권위 있는 IT(정보통신) 전문잡지 ‘와이어드’ 편집장을 10년간 지낸 크리스 앤더슨의 최신작이다. 이제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구걸할 필요가 없어졌다. 3차원 프린터 등 강력한 디지털 제작도구들을 사용해 집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제 거대 기업에 의존하지 않아도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유통업체를 찾을 필요도 없다. 자신의 상거래 웹사이트를 개설하면 소비자는 이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소심한 대학생이 기숙사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했던 경험과 같은 이치다.

오늘날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창업할 수 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일군 빌 게이츠가 그 사례이다. 인터넷의 미덕은 발명도구뿐만 아니라 생산도구도 민주화했다는 점이다. 어떤 서비스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프로그램 제작기술도 별로 필요 없고, 필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배우면 된다. 그리고 특허도 없다. 키보드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수십억 명의 소비자가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팔 수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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