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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화합의 기원절] “國花는 장미와 백합, 國鳥는 학” 천일국 원년 선포에 축제 분위기

입력 : 2013-02-22 23:00:46 수정 : 2013-02-22 2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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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절 행사 이모저모 “경외하는 하늘부모님(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전 세계 70억 인류를 대신해 여기 모인 축복가정들은 이제 ‘천일국(天一國)’의 새 역사를 맞아 하늘이 우리 인류를 품에 안을 때까지 총력을 다해 정진할 것을 약속하겠습니까?”

“예!”

‘기원절(基元節·음력 1월13일)’인 22일 오전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엄숙한 물음에 130개국에서 모인 5만여명이 일제히 우렁차게 답했다. 기원절은 가정연합이 추구하는 이상세계인 천일국의 시발점이다. ‘참사랑으로 결합한 참가정들이 뭉쳐 천일국을 창건해야 한다’는 것은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오랜 꿈이었다. 이날 기원절 기념식은 인종·국적·이념·민족·종교 등 모든 장벽을 넘어 천일국 ‘백성’으로 거듭난 것을 자축하고, 평화세계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아주 특별한 행사 때에만 착용하는 성관(聖冠)과 성포(聖布) 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선 한 총재는 올해를 천일국 원년(元年)으로 선포했다. “국호는 천일국, 국화는 장미와 백합, 국조는 학으로 한다”는 발표가 뒤따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학·장미·백합은 모두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동식물이다.

한 총재는 지난해 성화(聖和)한 문 총재를 떠올린 듯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 이 은혜를 어찌 우리들만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시여, 저희를 끝까지 지켜주시옵소서”라는 한 총재의 울음 섞인 기도에 객석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터졌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오른쪽)가 ‘기원절’인 22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천지인참부모님 천일국 즉위식’에서 손자 문신출군으로부터 ‘천황봉(天皇棒)’을 봉정받고 있다. 천황봉은 천일국 황제로서의 권위를 상징하는 예물이다.
가평=이제원 기자
이날 행사장 단상은 웅장한 천정궁박물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화려한 무대장치가 압권이었다. 무려 4만 송이의 장미와 백합으로 꾸며진 무대는 벌써 봄이 된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참석자들은 남자는 검정 양복, 여자는 흰 웨딩드레스로 의복을 통일해 행사장 안팎이 온통 흑백의 장엄한 물결을 이뤘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평화세계의 기본 단위인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천일국 백성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뜻을 담기 위해 일부러 남녀가 축복결혼식 때 입는 복장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대미는 한국인과 일본인 370여명으로 구성된 ‘한·일 연합합창단’이 장식했다. 합창단이 ‘천일국의 영광’을 부를 때 장내는 숙연해졌다. 무용가 서순경씨가 이끄는 ‘선무용단’은 문 총재와 한 총재의 일대기를 소재로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기원절과 한 총재 생일(음력 1월6일)을 축하하는 뜻에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편에 생후 2개월 된 풍산개 강아지 암수 한 쌍을 보냈다. 수컷은 ‘정주’, 암컷은 ‘안주’란 이름이 붙었는데 문 총재와 한 총재 고향이 각각 평북 정주, 평남 안주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 북부지역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용맹하고 주인에게 충성스러워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된 명견이다.

가평=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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