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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의 문 여는 죽음… 숭고한 '하늘예식'으로 축복

관련이슈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天宙聖和)

입력 : 2012-09-14 21:31:28 수정 : 2012-09-14 2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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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장례 ‘성화식’ 통일교는 죽음을 성화(聖和), 그 식을 성화식(聖和式)이라고 한다. 3일 성화한 문선명 총재 말씀에 따르면 인간의 삶은 세 세계를 거친다. 소생·장성·완성시대다. 인간은 복중시대 10개월, 육신시대 100년, 영혼시대 천년만년을 영원히 살아간다.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이고 행복한 일이 된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기뻐 축하해 주듯 통일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성스럽고 숭고한 일이기에 하늘 예식을 치른다. 사람이 죽어 장사 지내는 것을 장례식이라 하지 않고 성화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가 마련될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8만2800㎡ 규모로 2만5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2배, 세종문화회관의 8배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실내 복합문화시설이다. 가평=허정호 기자
문 총재는 생전에 죽음이란 단어는 신성한 말이라고 가르쳤다. 죽음은 지상계의 삶을 꽃피우고 열매 맺어 알곡을 품고 환희와 승리의 영계로 입문하는 순간이다. 아이가 태어날 때처럼 마음껏 축하하고 전송해줘야 할 때인 것이다.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 모시고 영생을 즐기러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문 총재는 죽음에 대해 “새색시가 시집가는 순간보다도 더 가슴 떨리고 흥분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통일교가 성화식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쓴 것은 2011년부터다. 그 이전에도 죽음을 승화(昇華)로, 장례식은 승화식(昇華式)으로 표현했다. 죽음을 낙심이나 낙담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으로 봤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문 총재는 가르쳤다. 장례식은 더 좋은 세계로 옮겨주기 위한 절차라는 것이다. 그래서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했다.

문 총재는 2010년 ‘천지인 참부모 정착 실체 말씀선포 천주대회’를 통해 “복귀섭리를 최종적으로 완성·완결·완료했다”고 선포했다. 문 총재가 하늘의 부름을 받고 이 땅에서 모든 책임과 사명을 다 이뤘다고 선포했다. 승화식을 성화식으로 바꾼 것은 이런 승리의 토대 위에서다.

문 총재 성화식은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으로 이름 붙여졌다. 15일까지 13일장(葬)으로 치러진다. 통일교에서 ‘13’이란 숫자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10’과 ‘3’이 모두 ‘완성’을 뜻하니 둘을 더한 ‘13’은 최종적 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통일교 관계자는 “통일교의 최고 어른인 만큼 13일장으로써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화식을 총괄할 성화위원장은 문 총재의 7남6녀 중 막내아들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맡았다. 통일교는 이날부터 5일까지 3일 동안을 ‘특별정성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통일교 신자들은 개별적으로 문 총재를 애도한다.

빈소 참배는 6일 시작된다. 빈소는 성화식이 열릴 청심평화월드센터에 차려진다. 통일교 신자와 일반인들은 13일까지 빈소를 찾아 애도할 수 있다. VIP 참배는 천정궁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일반 신도와 추모객은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참배할 수 있다.

14일은 하루종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화식을 준비하게 된다. 원전지(장지)는 가평 송산리 천성산으로 정해졌다. 15일 성화식이 끝나면 문 총재의 성체는 이곳에서 영면에 든다.

안경업 논설위원,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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