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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서 편하게 즐기는 ‘글램핑’ 어때요

입력 : 2012-07-19 18:31:29 수정 : 2012-07-19 1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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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마련·주말 교통체증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도시인 캠핑 기분 만끽
곤지암리조트 글램핑의 바비큐 메뉴.
요즘 여행·레저문화의 ‘대세’는 단연 캠핑이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캠핑 용품 시장의 규모도 매년 팽창하고 있으며, 최근 2년 새 전국의 오토 캠핑장은 300여곳에서 600여곳으로 2배가 늘었다.

캠핑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리조트에서 편하게 즐기는 ‘글램핑’도 인기 상한가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고급스러운 캠핑을 뜻하는 신조어.

글램핑은 전통 캠핑 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우스꽝스러운 ‘변종’이다. 리조트 잔디밭의 텐트에 남이 바비큐를 준비해 놓으면 본인은 구워서 먹기만 하는 게 글램핑이다. 약간 고생스럽더라도 텐트에서 지내며 자연을 즐긴다는 캠핑의 기본정신과도 맞지 않는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4인 가족이면 4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곳도 있다.

그래도 인기다. 주말에는 예약이 밀린다. 아마도 캠핑 기분은 내고 싶지만, 각종 장비를 마련하고 교통체증이 심한 주말에 이리저리 이동하는 것 등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일부 도시인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고든 게 아니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주 신라호텔의 글램핑 시설.
글램핑은 국내에서는 제주 신라호텔(064-735-5114)이 2010년 11월 텐트를 설치하며 가장 먼저 시작했고, 올해 초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로 바꾸며 서구의 글램핑과 비슷한 모습을 갖췄다. 카바나 내부에는 난방장치와 LP판 턴테이블의 오디오, 침대형 소파 등을 두고 오붓하게 가족단위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카바나는 40㎡(12평)으로 호텔 일반 객실 규모다. 2인 기준으로 점심은 25만원, 저녁은 30만원(세금 별도).

제주 롯데호텔(064-731-1000)도 지난해 14동의 텐트를 설치해 글램핑을 시작했다. 제주 롯데호텔은 8월 초에는 미국 최대 캠핑 트레일러 제조회사인 프레스트리버사의 최신 모델 6대를 들여와 새로운 캠핑존을 선보인다. 1인당 텐트 사용 가격은 7만∼10만원, 트레일러의 경우는 1인당 11만, 12만원(세금 별도).

서울 근교인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1661-8787)도 올 여름부터 글램핑을 시작했다. 특급호텔 객실 크기의 초대형 카바나에서 운치 있게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다. 바비큐 만찬도 최고급이다. 4인 가족 기준 44만원(세금 별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의 캠핑.
부산 해운대의 웨스틴 조선 호텔(051-749-7437)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잔디밭에 일명 인디언 텐트인 티피 텐트를 차리고, 그 안에서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게 했다. 1인당 5만5000∼10만원(세금 별도). 경주 현대 호텔(054-779-7301)도 작은 텐트와 바비큐 그릴을 들여놓았다. 1인당 6만, 7만원(세금 포함).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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