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최근 ‘제4회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구강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57%가 구강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알지 못했다. 또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 보조용품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남아있는 치아 개수를 모르는 등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영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다빈도 질환으로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라며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잇몸 약을 병행하면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진료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인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석제거 이상의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비율이 일반인 66.3%, 장애인 82.2%로 장애인의 경우 치주질환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충치를 경험한 치아의 수(우식경험 영구치지수)도 평균 8.6개로 일반인에 비해 2개 더 많았다. 현재 충치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비율(우식유병률)도 일반인이 33.5%인 것에 반해 장애인은 65.1%로 집계됐다.
학회는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취약한 원인으로 고가의 진료비와 장애인에 특화된 진료시설 부족, 일반 치과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진료를 시행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꼽았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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