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증 환자 5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는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일반인의 당뇨병 발생 비율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사진) 교수팀은 2009년 4∼11월 알코올 중독 치료전문병원에서 알코올의존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남성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경구 당부하를 검사한 결과 20.4%(46명)가 당뇨병으로, 30.2%(69명)는 당뇨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로 각각 진단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된 환자들이 기존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았거나 당뇨병 관련 증상도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절반(50.6%)의 환자들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것이다.
또 알코올의존증에 당뇨병이 있으면 인지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이 알코올의존증 환자 중 정상군(92명)과 당뇨군(46명)으로 나눠 전두엽 기능을 측정한 결과 당뇨군에서 검사항목의 평균치가 전반적으로 정상군보다 낮았으며, 특히 기억등록 및 길 만들기 검사(Trail Making Test B)에서 당뇨군이 정상군에 비해 현저히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김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췌장의 호르몬 분비기능을 악화시켜 당 분해 능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한다”며 “알코올의존증 환자뿐 아니라 음주량이 많고 음주 횟수가 잦은 사람은 좀 더 면밀한 검사를 통해 당뇨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중독분야 저명학술지인 ‘알코올리즘’과 ‘뉴로사이언스레터’ 최근호에 실렸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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