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울트라마라톤연맹(KUMF)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19차례 울트라 마라톤 대회 중 두 대회가 치러졌다. 남은 17번의 대회 가운데 7월10∼15일 열리는 ‘2011 대한민국 종단 622㎞’ 대회의 거리가 가장 길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나머지 대회의 거리도 50㎞, 100㎞, 200㎞, 308㎞ 등으로 다양하다.
종교계에서는 성지순례 형태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천주교 일부 교구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대부분이다.
천주교 행사로 29일 열리는 ‘제7회 성지순례 222㎞ 울트라 마라톤대회’는 서울과 수도권 성지 14처소를 달린다. 29일 오후 9시에 출발해 5월1일 오후 3시까지 222㎞를 제한시간 42시간 내에 주파해야 한다. 코스는 명동성당 뒤 성모동산을 출발해 절두산-수리산-탄천-남한산성-천진암-양평-한강주로-명동성당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참가 자격은 100㎞ 울트라 마라톤 1회 이상 완주자여서 풀코스를 여러 차례 주파한 고수라 해도 범접하기 쉽지 않다.
이어 대구에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이해 5월7일 ‘제4회 성지순례 100㎞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참가 자격은 풀코스 이상 완주자로 제한했다. 오후 7시에 중구 남산동 대신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신나무골 성지-한티성지-하양성당-대구가톨릭대학교 골인 지점까지 100㎞ 구간을 16시간 제한 내에 주파해야 한다.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장시간인 데다 대부분 밤 시간대에 출발해 부상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헤드랜턴, 앞뒤 안전등, 배낭 등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체력·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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