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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때 총통류 유물, 서울 도심서 무더기 출토

입력 : 2011-03-25 23:00:40 수정 : 2011-03-25 2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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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세기 제작 추정 19점 사전총통(四箭銃筒)과 신제총통(新製銃筒), 세총통(細銃筒) 등 조선전기 때 총통류 유물 19점이 서울 세종로 도심에서 무더기로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서울 종로구 당주동 29 일대 세종로지구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4272㎡를 발굴 조사한 결과 조선전기 때 건물터 기단 전면에서 총통 19점을 한꺼번에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총통 중 5점은 낱개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세 덩어리는 총통끼리 붙은 모습으로 수습됐다. 총통들에는 제작시기를 기록한 문자도 남아있다.

◇서울 세종로 도심 재개발 현장에서 무더기로 출토된 사전총통(四箭銃筒)과 신제총통(新製銃筒), 세총통(細銃筒) 등 조선전기 때 총통류 유물 중 일부.
한울문화재연구원 제공
김홍식 원장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자세한 정보가 드러나겠지만 현재까지 육안으로 확인한 명문 내용을 볼 때 총통은 크게 사전총통·신제총통·세총통의 3종류로 나뉜다”고 말했다.

사전총통은 길이 25∼26㎝, 총구지름 2.2㎝, 중량 816∼864g으로 죽절(대나무마디) 형태의 통신(몸통)과 약실, 자루 부분으로 구성된다. 신제총통은 길이 20㎝, 총구지름 1.3∼1.4㎝, 중량 383∼394g으로 측정됐다. 역시 죽절 형태의 통신과 약실 그리고 자루 부분으로 나뉘며 자루를 끼도록 살짝 벌어지게 제작한 병부(자루 부분)에 ‘신제’(新製)로 읽히는 명문을 돋을새김했다. 한 점이 확인된 세총통은 길이 13.8㎝, 총구 지름 0.9㎝, 중량 135g이며 별도의 자루 부분 없이 통신과 약실로 구성됐다. 통신보다 다소 두껍게 제작된 약실 위쪽에 구멍을 뚫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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