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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파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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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그리스도교(기독교)는 같은 신을 경배하고 경전도 같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파로 분열돼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러나 이를 ‘분열’이라는 단어보다 ‘폭넓은 다양성’으로 표현하기를 선호한다. 가톨릭(천주교), 정교회, 성공회, 개신교 등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한국 그리스도교계가 교단을 초월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과 보조를 맞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8∼25일)에 들어간다. 일치 기도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번갈아 주관해 왔는데, 이번에는 NCCK가 주도한다. 21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구세군 아현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도 개최된다.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당시 예배 모습.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1908년 미국 성공회의 폴 왓슨 신부가 주창해 뉴욕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로마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 촉진평의회가 공식적으로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하기 시작해 1968년부터 일치기도주간(1월18∼25일)을 지켜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천주교가 상호 방문 기도회를 개최해왔고, NCCK와 천주교는 1986년부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신학자·신학생 교류, 성탄 음악회 등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파생 사업의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주제 성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에서 마련한 사도행전 2장 42∼47절이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이적과 표징이 일어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곤 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날마다 그들의 모임에 구원받을 이들을 보태어 주셨다.”(사도행전 2장 43∼47절)

그러나 한국 그리스도교계의 현실은 사도행전 구절과는 전혀 다른 행로를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질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뿐 아니라 동질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 간 교류를 권장하며 오랜 세월 일치기도회를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기업형으로 나아가는 개별 교회 중심인 개신교의 경우 부유한 대형 교회와 가난한 작은 교회의 편차가 극심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류를 통해 일치를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함에도 현실적으로 공유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올해 기도문을 준비한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복음과 친교, 성만찬과 기도에 힘쓰던 초대 교회의 모습’을 통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열정과 쇄신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의 일치 운동이 먼저 교리의 차이점이나 교회 형태의 차이로부터가 아니라, 사도들이 보여준 순교적 삶의 열정을 따라 그리스도인의 참된 가치를 함께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빵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 그들의 일치의 경험은 빵 나눔의 참된 의미, 즉 자신을 바쳐 인류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고, 교회 안에서 친교의 성찬을 나누며, 우리가 가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는 참된 일치의 삶을 기도 안에서 함께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그리스도교인들은 8일간 성경 묵상과 요일별 기도 주제에 따라 기도를 드리게 된다.

NCCK 일치협력국 김태현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으로 교류하고,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 사회 공동체를 구성한 교회와 성당 등이 함께 기도하고 교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모습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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