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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를 작게 하라"… 수술의 진화

입력 : 2009-01-04 17:09:12 수정 : 2009-01-04 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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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한덕현·정병창 교수팀
국내 첫 '싱글포트 복강경수술' 성공
수술 흉터를 작게 하며 수술하는 첨단수술법이 진화하고 있다. 흔히 피부를 절개하는 개복 수술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3∼4곳을 절개하는 일반 복강경수술을 거쳐, 이제는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한 후 수술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싱글포트(단일경로) 복강경수술’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한덕현(사진)·정병창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뇨기과 분야에서 배꼽 부위를 통한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E-NOTES)’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복강경수술은 보통 3∼4곳 정도에 1cm 내외를 절개하고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해 왔으나, 이번 한 교수팀은 배꼽부위 한곳만 2cm 정도 절개한 후 10cm 정도 되는 신장(콩팥)의 낭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49세의 여성환자로 측복부 통증을 수반한 10cm가량의 좌측 신장 낭종이 있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기존 복강경 수술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됐으나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과 동시에 일상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특히 배꼽 부위를 이용하여 수술했기 때문에 수술 자국이 아문 후에는 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몇몇 국가만 시행하고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미용적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는 수술법이다. 미국에는 최근 신장 부위의 수술 대부분은 물론, 신장 적출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수술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덕현 교수는 “싱글포트 복강경 신장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최신 치료법으로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시도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비뇨기과 수술에 상당 부분 적용돼 환자들에게 수술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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