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등 전시… 비글호 승선 등 체험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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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되는 찰스 다윈. |
◆다윈 출판 붐=전 세계적으로 다윈 관련 서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왔지만, 올해만 해도 20권 가까운 다윈·진화론 연구서가 쏟아졌다.
예전에 나온 책들이 주로 ‘종의 기원’ 번역서이거나 진화론을 학문적으로 해석하는 게 주류였다면, 요즘은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게 대다수다. 어린이용과 만화 등 눈높이를 낮춘 책들도 눈에 띈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데이비드 쾀멘 교수가 지은 ‘신중한 다윈씨’(승산)는 다윈이 남아메리카·갈라파고스 등의 섬을 항해할 때 탔던 비글호 항해 직후부터 쓰기 시작한 비밀노트와 편지를 토대로 다윈의 인간적 초상을 그려내고 ‘자연선택’으로 압축되는 진화론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다윈이 변형론적 사고를 하고 살인자처럼 죄책감에 시달린 수줍은 사람이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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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이 그의 명저 ‘종의 기원’을 쓰는 계기가 됐던 남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의 자이언츠 거북. |
‘다윈주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에른스트 마이어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지은 ‘진화란 무엇인가’(사이언스북스)는 그간 진화와 관련된 각종 논쟁들, 진화 이론의 발전 양상, 잘못 이해되고 있는 진화론적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진화론의 핵심으로 안내한다. ‘찰스 다윈-진화를 말하다’(파트리크 토르 지음, 시공사)도 다윈의 생애와 성장, 비글호와 함께한 5년간의 여행, 그리고 그의 이론을 기록과 증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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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 1250부가 발매 당일 매진된 ‘종의 기원’. |
이 밖에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이 점점 고개를 드는 현실에서 진화론을 점검하고 과학과 인간을 다윈을 통해 보증하는 ‘왜 다윈이 중요한가’(마이클 셔머 지음, 바다출판사), 진화론과 19세기 문학의 관계를 다룬 ‘다윈의 플롯’(질리언 비어 지음, 휴머니스트)을 비롯해 ‘진화하는 진화론-종의 기원 강의’(스티브 존스 지음, 김영사), ‘다윈의 동화’(데이비드 스토브 지음, 영림카디널), ‘다윈이 들려주는 진화론 이야기’(김학현 지음, 자음과모음), ‘다윈 머신’(루카 노벨리 지음, 마루벌) 등도 다윈 도서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다윈 전시회=다윈을 가까이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윈전’이 14일 시작해 내년 5월10일까지 세계 5번째 규모로 최근 개관한 경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25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영국문화원의 세계적인 과학 전시 ‘다윈 나우(Darwin Now)’가 전시 속의 전시로 구성되며, 영국 켄트주 다운에 있는 다윈의 방을 실제로 재현한다. 또 ‘종의 기원’을 비롯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윈 관련 도서, 유물 등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거북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크며 멸종 위기종인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박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볼 수도 있고,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인 장순근 박사가 소장한 다윈 저서 30여종과 화석 8종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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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이 1837년 생물의 종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고민하며 비밀노트에 그린 ‘진화의 나무’. |
또 지난 10월 자원탐사 전문가 권영인 박사가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를 그대로 따라 여행하고자 기획한 ‘장보고호’ 항해 근황도 소개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다윈처럼 관찰해 보기, 비글호 승선 체험, 진화론을 만드는 데 증거가 됐던 핀치새 부리를 직접 체험해 보는 ‘핀치새 부리 체험’ 등이 마련됐다. 7000원∼9000원. 1588-7890, darwin200.co.kr
조정진·김지희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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