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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박스 편집 안한다…언론사에 미칠 영향은

입력 : 2008-11-10 17:57:40 수정 : 2008-11-10 1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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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네이버(www.naver.com)가 메인 뉴스박스 편집을 직접하지 않고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로 대체하겠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오전과 오후에 2회에 걸쳐 열린 ‘네이버 뉴스캐스트 설명회’는 언론사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윤영찬 실장이 발표를 맡아 각 1시간가량 진행됐다. 

업계 1위 포털사이트의 뉴스서비스 개편은 포털뿐 아니라 국내 거의 모든 언론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향후 언론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뭐가 달라지나=가장 큰 변화는 네이버가 12월 15일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일부터는 메인 뉴스박스(종합판) 기사 편집을 하지 않고,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메인에 노출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기호와 성향에 맞는 언론사를 선택해 네이버 뉴스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실시간 언론사 뉴스박스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언론사들은 텍스트기사 6줄과 이미지 기사 1줄 등 총 7줄에 기사를 넣고 뉴스박스를 운영할 수 있다. 뉴스박스에 들어있는 기사는 모두 해당 언론사로 아웃링크로 서비스된다. 

네이버 뉴스홈과 각 섹션은 기존대로 네이버에서 편집하며, 기사 하단의 각 언론사 주요기사(인기기사)는 뉴스박스와 중복이 되므로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언론사 선정 및 노출=12월 15일 베타오픈일 기준으로 현재 언론사별 편집박스를 운영하는 43개 언론사로 시작하게 되고,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평가 후 참여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43개 언론사 모두가 메인 뉴스박스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다. 

네이버는 2006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뉴스박스를 설정한 누적수치로 상위 14언론사만 랜덤하게 메인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정식 오픈이후에는 일정기간 동안의 설정 누적값이 자동 변경되어 새로운 상위 14개 매체가 랜덤으로 노출된다. 

새롭게 참여를 원하는 언론사는 12월 15일부터 1달동안 네이버 뉴스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2월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언론사의 반응은=네이버는 이번 뉴스캐스트 서비스에 대해 “그동안 네이버가 해왔던 의제 설정을 언론사가 하고, 네이버는 뉴스의 집합자 역할만 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은 각 언론사들의 뉴스를 비교해서 자신의 맞는 성향을 가진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언론사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다. 특히 14개 언론사만을 메인으로 노출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약한 마이너 언론사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언론사닷컴 한 관계자는 “14개 언론사의 언론사는 대부분 업계 상위매체위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언론사에게는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주는 실익을 못 얻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뉴스박스에서 배제된 언론사들이 검색이슈에 집중할 경우, 지금보다 심한 뉴스 어뷰징에 나설 수도 배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뉴스박스가 이용자들의 주목도를 끌기 위해 자칫 선정적인 편집으로 흐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서비스에 대해 “네이버가 문제가 되는 뉴스편집에 대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해당 언론사로 책임을 돌리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메인 뉴스박스 설정을 귀찮게 여겨, 네이버가 편집하는 뉴스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신길 기자 ejourn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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