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심장병 환자는 1998년 1110명에서 4124명으로 3.7배가량 증가했다. 후천성 심장병 환자의 비율은 1998년 62.1%에서 2007년 80.9%로 급격히 증가하고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비율은 38%에서 21%로 환자의 비율이 감소했다.
2007년 4126명의 후천성 심장별 환자 중 심장병의 대표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은 716명에서 2601명으로 늘었다. 또한, 부정맥의 경우 1998년 65명에서 2007년 890명으로 약 13배 늘어났다.
심장병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이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후천성 심장병 환자 2만 9418명 중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1만7421명으로 전체 후천성 심장질환자의 약 59.2%에 달하며 부정맥환자는 총 5784명으로 19.7%에 달한다. 이같이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서구화된 생활양식의 유입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관상동맥을 포함한 여러 경화를 유발하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위험 요인은 이 같은 서구적 생활양식과 연관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부천세종병원 세종연구소 노영무 소장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태아일 때 정밀한 심장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해 적절히 관리하면 건강히 살 수 있는 데도 낙태를 감행하는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산모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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