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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추석] 장거리 운전때 자주 스트레칭…휴식 취해야

입력 : 2008-09-11 17:57:23 수정 : 2008-09-11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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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허리나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을 수 있는 데다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가능성도 커진다. 전문의들은 2시간가량 운전한 후에는 휴식하면서 어깨나 허리의 긴장을 푸는 스트레칭을 하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벌써 귀향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역이나 터미널은 북적이는가 하면 백화점에는 형형색색의 선물세트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하지만, 추석 연휴는 잘못 보내면 ‘건강의 적신호’를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기간이기도 하다. 마냥 좋은 기분만으로 무리하다 보면 연휴가 끝난 후 후유증으로 고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주부들이 흔히 겪는 ‘명절증후군’, 불규칙한 수면으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은 추석에 유의해야 할 대표적인 것들이다.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기 위해 살펴야 할 추석 연휴 건강 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장거리 운전 때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자=이번 명절 연휴는 사흘밖에 되지 않아 고향길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전 시 건강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교통체증 속에 오랜 시간 운전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뻐근함을 쉽게 넘겼다가는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운전은 신경을 집중하고 온몸에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 근육에 긴장을 줄 수 있고 이 같은 긴장상태가 지속하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 어깨나 허리, 목 등에 피로를 줄 수 있고 이런 피로는 통증을 유발하게 마련이다. 통증을 피하려면 무리하게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것은 피하고 주기적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평균 2시간가량 운전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나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하면 좋다.

만약 길이 막혀 차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운전석에서라도 팔을 앞으로 뻗어 가볍게 운전대를 두 손으로 잡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좌우로 뻗어 긴장된 근육을 이완 할 수 있다.

또한,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졸음을 피하려면 운전 전에 충분하게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며, 졸음을 참을 수 없는 때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멀미를 하는 사람은 멀미약이나 부착제를 미리 준비한다. 먹는 약은 승차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멀미를 하면 옆으로 눕지 말고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화와 소통으로 아내와 엄마의 ‘명절증후군’을 없애자=명절이 다가오면 참을 수 없는 두통과 소화불량 등의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명절 때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명절증후군’이라 부른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고, 온몸에 힘이 없으면서 쑤시는 등의 정신적·신체적 이상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들 증상은 특정 기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곧 해소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면 마음의 병이 만성화되어, 주부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증상이 예년보다 심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할 때에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만성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부들이 추석연휴에 주부 습진에 걸리지 않으려면 설거지할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엌일이 끝나면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군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따라서 주부 스스로 명절 연휴 기간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육체피로를 줄이도록 하며, 일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재미있는 얘기를 하며 감정의 앙금이나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버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명절 연휴 중 주부가 겪어야 하는 심신의 고통에 대해 남편이나 자녀 등 가족들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연휴 기간에 영화, 연극, 콘서트를 보러 간다거나 가까운 산, 공원, 미술관, 고궁 등을 찾아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신과 전문의의 설명이다.

◆자주 씻고 부엌일을 할 때는 고무장갑을 착용한다=추석 연휴 후에 주부들은 손에 습진이 생기기 쉽다. 주부습진은 대표적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세제와 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각질층이 두껍고 피부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에 많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울긋불긋해지기도 하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추석에 부엌일을 할 때에는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마늘과 고추 등 자극적인 식재료나 음식, 헤어젤, 무스 등은 맨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은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군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면 호전된다.

귀향·귀성길 건조한 차 안에서 장시간 있다 보면 진한 메이크업이 피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귀향길에는 간단한 기초화장과 자외선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고 고향에 도착할 때쯤 화장을 시작하는 게 피부 건강을 위한 요령이다.

특히 가을 볕은 봄 볕보다 일사량이 적고 자외선 지수도 낮지만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피곤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자외선을 받으면 희미했던 기미와 주근깨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만큼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이 밖에 장시간 승용차로 이동할 때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물에 적신 손수건을 걸어두면 피부에 도움이 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

정신과 이민수 교수,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지켜야 할 수칙

▲여행을 갔다면 집에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라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줘라

▲낮에 너무 피곤하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라

▲무리한 스케줄을 피한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겨라

▲식사는 평소 시간대에 맞춘다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놓는다

〈자료=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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