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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브레이크' 즐기는 중년 남성들, 조심하라!

입력 : 2008-07-03 21:13:34 수정 : 2008-07-03 2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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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뒤 오는 비만·동맥경화증 조심! 요즘 커피 전문점이 인기다. 20, 30대는 물론 40대 이상 직장인들도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점심식사 후에는 커피 전문점에서 한 잔씩 뽑아 거리에서 또는 회사 인근 공원 벤치에서 낮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다방커피’에 익숙하던 중년 남성들이 이제는 고급 커피 전문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양복 바지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 개로 ‘선심 쓰듯’ 한 잔씩 돌리는 남성들의 자판기 앞 풍경이 익숙한 필자로서는 남성들의 커피 전문점 줄서기나 한 잔씩 뽑아들고 거리를 걷는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에서 점심시간이나마 잠깐의 여유를 내 후배나 직장 동료와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남성에게는 ‘커피 브레이크’ 여유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인기가 높은 커피들은 생크림, 캐러멜, 초콜릿이 첨가된 것으로, 보통 300∼500kcal를 넘나드는 고열량의 음료다. 자판기 커피가 50kal이므로 이보다 열량이 6배 이상 높다.

특히 이런 고열량의 음료에는 지방의 함량이 높아 비만으로 고민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염려하는 남성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커피 속에 있는 카페스톨과 카웰이란 물질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올려 불어나는 체중과 함께 동맥경화증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흡연을 하는 중년 남성의 경우 담배의 니코틴이 치아에 카페인과 색소 침착을 더해 치아 색은 누렇게 되고 치석이 많이 생기게 되므로 시각적으로도 깔끔한 인상을 주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열거하다 보니 커피가 인체에 대단히 나쁜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나도 커피 애호가 중 한 사람이다. 실제로 올바른 커피 한 잔의 습관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켜 진통 효과를 주기도 하고 항우울 진정 효과도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카페인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피부의 각질이나 노폐물이 자연스럽게 제거돼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작용을 한다. 커피의 팔미틱산은 간의 글루타치온 S 전이효소의 활동을 증진시켜 방광을 통해 활성산소를 배출시키므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도 커피는 대사를 향진시켜 체중 감량을 도와주기도 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약 10% 올려 같은 것을 먹어도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 쪽이 칼로리 소비가 1할 높게 돼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만 즐거운 커피 선택보다는 멋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커피 선택으로 점심시간의 여유를 보다 현명하게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0kcal 정도의 열량을 갖는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마실 경우 항노화, 다이어트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커피를 선택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박지영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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