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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빨라지는 탈모현상, 그 해결책은?

입력 : 2008-06-30 16:43:32 수정 : 2008-06-30 16: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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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선우씨(가명, 32세). 그는 미용을 위해 이발을 하고 난 뒤 정수리 부분이 훤해져 있는 자신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과중한 회사 업무 탓에 야근이 잦아 햇빛을 못 봐서 머리가 자라지 못했나 엉뚱한 상상을 해보지만 당장 내일 출근해서 사람들을 볼 일이 걱정스럽다.
얼마 전에 한 유명 개그맨이 탈모(흑채)를 개그의 소재로 사용 할 때마다 남의 일인 양 웃어 버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개그 소재가 내 일이 되어버렸으니 어찌해야 하는지 난감할 뿐이다. 이러다가 결혼하기 전에 대머리라도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미치자 마음이 조급해져 탈모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그 동안 40~50대에게 주로 나타나던 탈모가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게도 나타나면서 최근 탈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선천적(유전)인 탈모가 대부분 이였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후천성 탈모가 증가하고, 남성탈모뿐만 아니라 여성탈모도 증가하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상적인 머리카락은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의 3단계 주기를 거치면서 성장하고 빠지게 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과음과 흡연, 임신과 출산, 비만 등에 의해 남성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카락이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빠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DHT에 의해 두꺼웠던 머리카락이 솜털처럼 가늘어지고 부드러워지며 색깔도 옅어지게 되어, 평소 굵고 검은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면서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고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비듬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특히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모든 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기 마련. 그렇다면 탈모의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분당 정자동과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리뉴미 피부과 부설 탈모 클리닉 의료진에게 평소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탈모 관리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1. 탈모를 방지하는데 최우선은 스트레스는 줄이고 두피관리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 외출 후 돌아와서 저녁에 머리를 감아서 더러움을 없애는 것이 좋고, 또한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충분히 말리고 자야 한다.

2. 충분한 수면시간은 탈모방지에 도움이 된다.
수면시간은 탈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밤을 새고 나면 다음날 모발이 윤기를 잃고 푸석푸석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후 11시 이전에 자고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적절한 수면이 탈모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3. 모발영양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모발에는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과 미네랄을 포함한 콩, 멸치, 우유, 계란 등이 좋으며, 그 중에서도 검은 콩의 비타민E 와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두피에 대한 영양공급을 촉진한다. 그 외에도 소의 간, 장어,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활 실천법으로 관리 가능한 시기가 넘어 버린 경우에는 적극적인 탈모치료만이 해결방법이다.
전문 탈모클리닉을 찾으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은 두피진단. 이러한 모발 정밀검사를 통해 탈모 원인을 찾아 그에 따른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피진단을 통해 탈모 상태 확인 후에는 머리카락이 잘 자랄 수 있게 두피환경을 개선하고, 모공의 각질 제거와 두피 영양 공급을 통해 신생 머리카락 성장을 돕는 치료를 받게 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외선 및 레이저치료와,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MTS 시술 등이 병행된다.

리뉴미 피부과 부설 탈모 클리닉 의료진은 “즉각적인 치료효과만을 기대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는 그 특성상 수개월 이내의 단기간 치료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일단 병원을 찾은 뒤에는 전문의의 처방을 신뢰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치료할 것을 언급한다.

국내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탈모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탈모인구가 약 900만 명이며 탈모관련 산업 규모가 2007년 1조5천억원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탈모인구가 늘면서 시중에 안전성이나 효과를 인증 받지 못한 탈모제품들이 범람하면서 자칫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한 잘못된 치료를 통해 탈모 진행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탈모가 진행되면 민간요법이나 시중의 많은 제품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 탈모클리닉 또는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좋으며, 관리를 하면 할수록 상태가 호전되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탈모 상태를 체크 해보고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리뉴미피부과 부설 탈모클리닉 원장 이성훈, 김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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