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탈모의 원인 및 치료방법', 탈모의 모든 것

입력 : 2008-04-30 17:12:53 수정 : 2008-04-30 17:12: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탈모증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예전에는 주로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고민거리였던 탈모가 요즘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 학업 및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체내 중금속 축척 등이 그 원인으로 제기 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가 이미 천만 명을 넘어섰고, 탈모 관련 시장의 규모도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 피부과 병원 뿐 만 아니라 탈모 관리센터, 미용실, 심지어는 일반 피부 관리실에서도 탈모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탈모증 일명 대머리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흔히 발병하는 질병 아닌 질병 중의 하나이다. 대표적인 유형으로 남성형 탈모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사춘기 이후 (주로 20대 후반 ~ 30대 초반)에 시작되는 탈모증으로 첫 증상이 이마가 점차 넓어지는 M자형 탈모와 가르마 부위의 머리가 빠지는 정수리형 탈모가 흔한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탈모는 단지 남성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여성들에게서도 남성들과 같은 기전에 의해서 탈모증이 발생한다. 실지로 탈모로 고민하는 분 들 중 약 40%가 여성들이니 머리가 빠지는 여성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수가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성은 남성들과는 달리 앞머리의 헤어라인은 잘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분의 숱이 점차 줄어들면서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여성들의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출산, 무리한 다이어트, 빈혈, 갑상선 질환, 폐경, 잦은 퍼마와 염색, 모발 관리용품의 과다한 사용 등의 요인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탈모가 생기는데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이 동전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원형 탈모가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 없이 지름 1 ~ 5cm의 크기의 경계가 명확한 둥근 모양의 머리카락이 없는 부분이 갑자기 발생한다. 대개 두피에 발생하지만 간혹 눈썹, 수염, 음모 등 신체 모든 부위에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하지 않을 경우엔 자연 회복되는 경향이 있으나 수가 많거나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 그리고 새로운 병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 외상, 화상, 종양, 감염 등에 의해 모근이 파괴되고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어 영구적 탈모 상태가 되는 것을 반흔성 탈모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모발 이식만이 유일한 해결법 이다.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기간 동안에는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지 않고 있다가 출산 후 1~4개월 무렵부터 한꺼번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산후 탈모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 탈모 증상이 나타난 후 대개 3~4개월이 지나면 탈모가 멈추고 1년에 걸쳐 모발이 다시 원상태로 자라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이후에도 탈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 정자동 (분당점)과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점)에 위치한 리뉴미 피부과 부설 탈모 클리닉 의료진은 "현재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약물 요법, 자외선 치료, 두피 관리, 메조테라피, 모발이식 등이 있으며, 환자마다 탈모의 원인과 그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적당한 지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많은 탈모 환자들이 홈페이지와 온라인 동호회 등을 통해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고 있으며, 그렇게 알게된 방법을 이용한다면 탈모로 인한 고민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릇된 민간요법의 사용으로 상태가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피부과에서 탈모 치료를 하기 전 먼저 두피모발 검사를 하는 것도 바로 탈모의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이다. 더욱이 두피 전체에 걸쳐 머리가 빠지면서 점차 굵기가 가늘어지는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증에 비해 원인이 더 다양하다.

토양이 비옥하고 병충해가 없어야만 농작물이 잘 자라나는 것처럼 두피 상태가 좋아야만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간직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과로, 정신적 혹은 육체적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더 이상 탈모로 인해 고민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도움말=리뉴미 피부과 원장 / 피부과 전문의 이성훈, 김덕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