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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백’ 크다고 가득 채우지 마세요

입력 : 2008-01-28 15:15:42 수정 : 2008-01-28 15: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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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백(Big bag)’은 실용성뿐 아니라 유행아이템이어서 많은 여성들이 애용한다. 하지만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니다가 자칫 어깨 통증, 골반 변위, 요통 등의 질환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까지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목, 어깨, 척추를 위협하는 빅백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어깨 결림, 팔 저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3kg이 넘는 가방을 장기간 들고 다닐 경우 목과 어깨, 허리 통증이 유발된다. 근육 염좌로 손이 붓고 저리게 되며 이런 증상이 계속될 경우 두통도 동반된다.
가방의 무게로 인해 허리디스크이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척추 사이 탈출된 수핵이 척추 내에 위치한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 다리, 허벅지의 통증과 감각 저하,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빅백은 숄더백의 형태로 한쪽 어깨에만 걸치게 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몸의 한 쪽에만 무게가 실리게 되고, 반대쪽으로 몸이 기울면서 몸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척추측만증이 유발되는 것.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계속 매면 척추의 균형이 깨져 척추가 S자형으로 비뚤어지는 척추측만증이 야기될 수 있다”며 “허리나 어깨에 통증이 오는 등 이상증후가 생기면 빅백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는다. 여성은 한쪽 속옷 끈만 내려오거나 가슴의 크기가 각각 다르기도 한다. 보통 스스로 자각하기보다는 주로 남들에 의해 발견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자세교정, 보조기 등의 보존적요법으로 치료한다. 만일 검사를 통해 척추가 30~40도로 휘었다면 대부분 휜 척추를 바로잡는 수술을 해야 한다.

○ 최소한의 소지품만 넣고 양어깨에 번갈아 메야
빅백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중한 소장은 “커다란 가방을 선택할 때는 몸에 하중을 줄여줄 수 있도록 가장 가벼운 것을 골라야 한다”며 “어깨와 허리에 하중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소지품만 넣어 가방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라”고 전했다. 또한 “한쪽으로 척추가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그 밖에도 가방이 축 처지는 스타일인 경우 어깨 부분에 하중을 무리하게 주므로 밑바닥에 틀이 잡혀있는 것이 좋다. 어깨끈 부위가 넓고 쿠션이 있는 것일수록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어깨나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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