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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서 함박눈을” 겨울 오토캠핑의 낭만

입력 : 2007-12-07 10:49:00 수정 : 2015-05-03 14: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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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혹한대비 만반의 준비 필수
◇눈 덮인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의 캐라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자동차에 텐트를 싣고 자연 속으로 떠나는 오토캠핑족들은 이때를 기다렸다. 대개 여름을 오토캠핑에 가장 적합한 계절로 꼽지만, 마니아들은 겨울 캠핑을 최고로 친다. ‘이한치한’의 즐거움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텐트에서 함박눈을 맞는다고 생각해보라. 상상만 해도 근사한 일이다.

# 겨울 캠핑의 매력과 주의사항

무엇보다 호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수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에는 사람이 적다. 날씨가 춥고 챙겨야 할 장비가 많다 보니 웬만한 캠핑족이라도 겨울 캠핑에 나서긴 쉽지 않다. 따라서 이맘때면 전국 어딜 가든 한가롭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밤이 길다는 점도 겨울 캠핑의 매력이다. 캠핑 자체가 밤을 즐기는 레저활동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밤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가족끼리 화롯불에 둘러앉아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이웃 텐트와 대화를 나누기 제격이다. 밤하늘 유난히 빛나는 겨울철 별자리 감상은 덤이다.

다만, 한겨울 야외 캠핑에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폭설이나 혹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장비를 점검하는 게 필수다. 텐트는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디고 내구성도 뛰어난 돔형을 선택한다. 침낭은 오리털 제품이 적당하다. 지퍼 부분에 보온용 튜브가 있는 걸 골라야 지퍼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와 바람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의 경우 냉기 차단 효과가 뛰어난 에어 매트리스를 챙기는 게 좋다.

캠프장도 잘 골라야 한다. 겨울철에는 시설 동파 문제로 캠프장을 아예 폐쇄하는 곳이 많다. 개방해도 식수대나 화장실, 전기 시설 등 설비 사용을 제한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이용이 가능한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성대 기자

◇오토캠프장의 야경.

# 겨울철 가볼 만한 오토캠프장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063-353-0855)은 동호인들이 꼽는 최고의 오토캠프장 중 하나다. 장수군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로 가족 단위부터 대규모 캠핑에 나선 동호회까지 선호도가 높다. 동파 방지 시설을 갖춘 개수대와 넉넉한 크기의 수세식 화장실을 겨우내 이용할 수 있다.

강원 영월 법흥계곡 솔밭 오토캠프장(033-374-9659)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1급수가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데, 한겨울 아이들의 썰매타기 놀이터로도 손색이 없다.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사이로 텐트를 칠 수 있어 캠핑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개수대를 갖추고 있다.

경기 양주 씨알농장(010-5828-7585)은 서울 북부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최근 온수 개수대를 설치하면서 겨울철 캠프장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솔섬 오토캠프장(033-333-1001)은 휘닉스파크와 인접해 있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젊은 주인장의 살뜰한 보살핌과 친절도 명성이 자자하다. 경기 파주 쇠꼴마을(031-958-1489)은 전형적인 오토캠프장이라기보다 농촌 테마마을에 가깝다. 하지만 겨울에는 방문객이 적어 캠핑지로 가치가 높다. 특히 겨울마다 마을에서 눈썰매장을 설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캠프장 중 하나다.

전남 구례 지리산국립공원의 황전오토캠프장(061-783-9105)은 겨울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곳. 화엄사와 인접해 있어 겨울 산사의 운치를 즐기는 데 그만이다. 이 밖에도 강원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534-3110), 강원 치악산국립공원 금대리 오토캠프장(033-763-5232), 전남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오토캠프장(061-392-7288), 그리고 경기 가평 대성리 국민관광지(019-229-2281) 등이 겨울철에 이용 가능한 오토캠프장이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도움말: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

홍혜선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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