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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불청객 동상, 초기 대응 중요

입력 : 2013-01-20 17:51:20 수정 : 2013-01-20 1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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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8∼42도 물에 20∼40분 ‘푹’
절대로 문지르거나 주무르면 안돼
물집 터뜨리지 말고 술·담배 금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동상 진료 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집중(44.6%)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만8678명으로 5년간 1만4013명이 증가(300.4%)했다.

‘동상’이란 추위로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세포가 질식 상태에 빠지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손, 발, 귀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쉽다. 동상에 걸리면 손상 부위가 차갑고 창백해지며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동상은 심한 경우 손상 부위의 절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박상오 응급의학과 교수는 “손상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감각이 없어지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섭씨 38∼42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글 것”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세포의 결빙을 풀어주는 것인데 38도 이하에서는 언 부위가 잘 녹지 않고 43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 교수는 또 “언 부위를 절대 문지르거나 주무르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문지르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꼭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몸에 열이 방출돼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고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최근 스키와 스노보드가 대중화되면서 스키장의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되는 땀 등으로 동상에 쉽게 걸릴 수 있다”며 “손과 귀, 발처럼 항상 노출되는 신체부위는 늘 따듯하게 유지하고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신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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