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전체 환자의 25% 차지
노산·출산 경험 없는 경우에 많아 MBC 드라마 ‘닥터 진’에서 1860년대의 여주인공이 유방암에 걸려 죽을 운명이었다가 수술을 받고 되살아나는 장면이 있었다. 허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지만 20대 여성의 유방암을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당시에도 유방암은 존재했으며 지금처럼 수술을 받거나 치료하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었다. 대개 유방암을 중년여성의 병으로 오해하지만 드라마처럼 최근에는 젊은 여성 사이에서 발병률이 급속히 늘고 있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국내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2011년에 보고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국내에서 발병한 19만2561건의 암 가운데 유방암이 1만3460건으로 7.0%를 차지, 6위에 올랐다. 유방암은 드물게 남성도 발병하지만 대부분 여성에게 나타난다. 2009년 통계를 보면 여성이 1만3399건, 남성이 61건으로 대표적 여성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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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이하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 늦은 결혼과 출산, 수유 기피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 작용하는 탓으로 알려졌다. |
유방암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 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이른 초경을 경험한 사람, 폐경이 늦은 경우, 폐경 후 장기간 여성호르몬을 투여한 사람, 과거 조직 검사에서 증식성 유방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30세 이후 첫 출산을 한 여성,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한 사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 등이 꼽힌다. 또한 모든 암질환의 위험 요인인 음주와 흡연도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은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때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보조개처럼 유방이 들어가는 유방 피부의 변화를 보인다.
유방암 치료는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를 병행한다. 국소 치료에는 외과 수술로 유방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수술은 주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과 암 조직 등 일부 조직만을 절제하고 유방의 원형을 남겨놓는 유방보존술 등이 시술된다. 신체 전반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전신치료에는 항암 화학 치료와 암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가 있다.
유성목 온 종합병원 유방센터 외과 과장은 “유방암을 1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고, 유방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며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의 여성호르몬제 복용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40세 이하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에는 해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아보고, 가족력이 있다면 30세부터 매년 진찰을 받는 게 좋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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