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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이 뻑뻑하고 시력이 '뚝'

입력 : 2013-04-09 18:24:22 수정 : 2013-04-09 18: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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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푹 빠져 살았더니…
안구건조증·청년 노안 등
스마트폰 관련 질환 늘어
한번에 20분 이상 보지 말고
화면과도 30㎝ 이상 거리둬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학교나 사무실에서는 물론이고 이동 중에도 짬짬이 모바일 게임이나 영화·드라마를 즐길 수 있고, 트위터·페이스북·카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친분을 나누는 등 장점이 많지만 액정이 작은 탓에 눈에는 치명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20대는 9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30대 이용률도 84%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지기 쉬운 성장기 10대도 무려 76%나 소유해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언스안과 좌운봉 원장은 “내원 환자 중 30% 이상이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안구질환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휴대전화기 특성상 흔들리는 차 안이나 밝은 실외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하루 2∼3시간 작은 액정화면으로 게임에 몰두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4∼5월은 대기가 건조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이 따갑고 쉽게 뻑뻑해진다.

지난 5년 새 30대 ‘청년노안’이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글씨 등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결국 청년노안으로 악화하는 것이다.

눈의 긴장을 풀지 못하면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눈 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영구적인 근시가 진행된다.

안과 전문의들은 “2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10m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20∼30초가량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는 적어도 30㎝ 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

좌 원장은 “나중에 라식·라섹 수술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너무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처방을 믿지 말고 6개월마다 눈 건강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신성 기자

■스마트폰 안과질환 예방법

1. 스마트폰은 눈과 30㎝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2. 한번에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집중해 들여다보지 않는다.

3. 눈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10분 이상 사용을 중단한다.

4. 차 안에서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 등을 하지 않는다.

5. 밝은 야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지 않는다.

6. 수시로 10m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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