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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겨울철 고질병 건조를 막아라

입력 : 2002-12-17 14:49:00 수정 : 2002-12-1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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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젖은 빨래 이용, 실내습도 50~60%유지 겨울만 되면 고질적으로 문제되는 게 ''건조함''이다.
집이건 사무실이건 습도가 30∼40% 이하로 건조해지면 눈이 시리고 콧속이 마르고 마른 가래가 생기며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며 피부질환이 악화되고 정전기도 심해진다.
겨울철에 가장 적당한 실내습도는 50∼60%(온도는 섭씨 18∼22도)다. 습도계 없이도 간단히 귤 껍집이 6시간 안에 마르거나 어항의 물이 평소보다 빨리 줄어들면 습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습도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가습기 사용. 가습기를 쓰기로 결심했다면 귀찮더라도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1∼2일에 한번씩 물을 완전히 갈고 청소해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의왕 선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연 과장은 "수증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면 오히려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코와 최소한 2∼3m 거리를 두고 간접가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를 하루 종일 작동시키면 실내가 축축해져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건조한 밤이나 한낮에만 사용한다. 환기도 자주 시켜야 하는데 환기시키기 어려운 구조일 때는 선풍기를 집 밖으로 향하게 해 틀어주면 도움이 된다.
가습기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젖은 빨래와 타월을 충분히 널어 놓거나 집에서 키우기 좋은 행운목,벤자민,고무나무 등의 화분으로 천연 가습기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한편 머리 빗을 때,옷 벗을 때,걸을 때,자동차 문을 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정전기는 어떻게 퇴치해야 할까? 정전기는 습도가 10∼20%로 매우 건조할 때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가 발생한다.
정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없지만 가습기 등을 통해 60% 이상으로 습도를 충분히 높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 등을 몸에 충분히 바르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옷으로 인한 정전기를 막기 위해서는 세탁시 섬유유연제를 넣어주면 효과적이다. 외출 전에 다리나 스타킹에 로션을 발라주면 걸을 때 스커트나 바지가 말려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리 빗을 때 생기는 정전기는 샴푸 후에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처음부터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말고 70%는 자연건조시키면 많이 줄일 수 있다. 대전 선병원 가정의학과 송정구 과장은 "손잡이나 몸판이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빗은 정전기를 잘 일으키므로 사용 전에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가급적 나무나 고무 손잡이로 된 것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차에 탈 때 동전이나 열쇠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 보낸 다음 차문을 열면 짜증나는 정전기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질 수 있다. /윤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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