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강원 태백·1567m)은 코레일에서 눈꽃열차를 운행할 만큼 대표적인 눈꽃산행지다. 산이 높은 반면 산세가 유순하고,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2시간이면 정상에 설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눈꽃이나 상고대를 보려면 유일사 코스를 택하는 게 좋다. 유일사는 천제단에서 화방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타고 간다. 따라서 능선을 따라 펼쳐진 눈꽃을 만끽할 수 있다.
태백산에서 눈꽃이 가장 화려하게 피는 곳은 천제단 주변이다. 이곳은 특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으로 불리는 주목이 눈을 이고 있는 화려한 자태를 볼 수 있다. 하산은 당골광장으로 잡는 게 교통편이 좋다. 태백시 관광문화과(033-550-2081)
계방산(강원 평창·1577m)은 오대산과 이웃해 있다. 눈꽃산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산은 높은 산세에 비하면 등산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산행 들머리는 운두령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2시간쯤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오대산을 정점으로 동쪽으로 장막을 친 백두대간의 장쾌한 흐름이 보인다. 날씨가 추운 날 이른 아침에는 정상부 일대에 설화가 하얗게 피어나 장관이다.
하산은 두 갈래.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곧장 타고 오면 삼거리에 닿는다. 산행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하산 코스는 이승복 생가터를 경유하는 계곡 코스다. 정상에서 동쪽 오대산 방향으로 20분쯤 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산행시간은 4∼5시간.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753)
겨울 소백산(충북 단양·1440m)은 ‘바람의 산’이라 불린다. 비로봉 정상 일대가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라 강풍이 휘몰아친다. 그러나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주능선길은 생각만큼 바람이 세지 않다. 또, 키를 훌쩍 넘는 철쭉나무가 우거져 눈꽃터널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행 들머리는 죽령고개가 사랑을 받는다. 이곳에서 천문대까지 1시간 30분이 고달픈 오르막이다. 그러나 천문대를 지나면서 산행길이 수월해진다. 천문대∼비로봉 2시간. 점심은 비로봉 오름길에 있는 무인 대피소를 이용한다.
하산은 대피소에서 대궐터를 경유, 천동동굴로 내려가는 게 빠르고 편하다. 1시간 30분 소요. 단양군 문화관광과(043-420-3544)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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