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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빌라 마틴 오닐 “이 순간 우리팀은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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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총성없는 축구 전쟁에서 마지막 승자로 남아 감격스럽다.”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애스톤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은 경기 후 평소 조용한 이미지를 훌훌 벗어 던지고 맘껏 기쁨을 표현했다.

오닐 감독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강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리해 만족스럽다”며 “피스컵 안달루시아 대회는 환상적인 토너먼트였으며 마지막 살아남은 팀이 애스톤빌라라는 게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신사 중에 신사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대회 그는 유독 집착을 보였다. 조별리그 2차전 아틀란테FC(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품고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것만 봐도 우승컵에 대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오늘 경기의 승부차기는 우리에게 단순한 로또가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유벤투스의 부폰을 상대로 골을 넣을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선수들은 내가 기대한 것을 멋있게 해냈고 지금 이 순간 나는 제일 행복한 감독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수차례 선방을 펼친 골키퍼 구잔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구잔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는 팀에 합류한 지 10일밖에 안 됐지만 앞선 3경기에서 팀이 기대하는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구잔은 그동안 주전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에 밀렸지만 이번 피스컵을 통해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게 됐다.

그는 특히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듯 했다. EPL에서 ‘빅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리버풀-아스날)’을 위협할 애스톤빌라의 재건을 꿈꾸는 그로서는 피스컵을 통해 드러난 이들의 활약만한 수확이 없었다.

그는 “피스컵을 통해 특별히 애슐리 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쁘다. 다가올 시즌에서도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비야=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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