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호주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권리를 상당히 존중해줍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들이 늘어나자, 이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에 한해서는 더욱 가중 처벌을 이곳 정부는 주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조치로 이곳 수영장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 역시 호주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어린 아이들의 누드가 예술이라며 버젓이 아이들의 누드를 찍는 사람들이 있어 호주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최근 6세 여자 아이의 나체 사진을 표지에 실은 미술잡지가 대중에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현재 이 잡지는 호주 등급심사위원회로부터 제한이 없는 M등급 판정을 받아 호주에서 15세 이상이 되는 사람이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6세 여자 아이가 누드인 상태로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잡지를 후원하는 곳이 바로 호주 연방 및 주정부라는 사실인데요. 호주 미술 전문 잡지의 7월호 표지에 바로 이 6세 여자 아이의 나체사진이 게재된 것입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기 전에는 바로 호주 유명 사진작가인 빌 헨슨씨가 13세 소녀의 나체사진을 자신의 갤러리에 전시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한편, 어린 아이들의 누드 사진이 호주 일반인들로부터 큰 문제로 지적되자, 이 잡지의 간행을 허가한 호주 등급심사위원회는 "잡지 내 아이의 누드 사진은 예술적이며 교육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 포르노물과 이 사진을 비교하지 말도록 부탁했습니다.
현재 문제의 사진은 올해 11살이된 올림피아 넬슨이란 소녀의 어머니가 5년 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호주 수상인 케빈 러드 총리는 이 사진의 공개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본 일반 호주인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주제이든지 누드로 사진을 찍은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예술을 빙자한 성적 대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NSW주 정부의 요청에 의해 해당 잡지에 실린 사진은 다시 등급을 주정부로부터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들 아이들의 누드 사진이 과연 예술로서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더욱 많은 논란이 이곳 예술계와 일반 시민들 사이에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최용진 호주 통신원 jin007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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