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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으로 정신 못 차리는 호주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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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19 18:56:50 수정 : 2008-06-19 1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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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의 어느 술집에서 반라의 난쟁이가 술을 따라주고 있다.

최근 폭음을 경고하는 공익광고가 TV에서 방영되자, 이 광고가 술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제거마이스터'가 술집에 온 모든 손님들에게 '공짜 술'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룻동안 모든 술을 무제한으로.

사실 호주 젊은이들의 폭음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폭음 경고' 공익광고가 등장했을까. 그런 상황에서 이 술집의 홍보전략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제거마이스터 측은 언론과의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상황이며 단지, 존 하웰 매니저가 “이번 이벤트는 다소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는 짧은 멘트만 남겼을 뿐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여론은 "무분별한 폭음 이벤트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했고, 호주 마약과 알코올 근절위원회 쥬드 먼로 의장은 “상식을 크게 벗어난 일이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폭음을 마치 유행의 한 부분인양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나친 상업주의가 이런 어이 없는 홍보 전략까지 만들었다”며 폭음을 조장한 제거마이스터를 강력히 비난하는가하면, 또 어떤 시민들은 “일단 어른이 된 이상 술을 조절하는 것 역시 개개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술집을 홍보한 제거마이스터 측만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편견이다”고 옹호하기도 한다.

이처럼, 호주 젊은이들의 지나친 폭음과 관련된 논쟁은 극단적으로 찬반이 나뉘어져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최용진 호주 통신원 jin007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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