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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위터 실패의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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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24 00:42:50 수정 : 2009-09-24 0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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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트위터 이용자

트위터(http://www.twitter.com)를 비롯한 단문형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트위터와 미투데이(http://www.me2day.net) 방문자 유지율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자 유지율을 분석하면 이용자들이 상당기간 오래 머무르는 충성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초 5%의 유지율을 보였지만 8월 4주 32%의 유지율을 기록했고, 미투데이의 경우 8월 4주 26%의 주간 방문자 유지율을 보였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는 한줄 블로그이자 미니홈피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피겨의 김연아나 정치인 오바마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한편, 미투데이는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수 빅뱅, 2NE1, 에픽하이와 스포츠 스타를 활용하고 있다. 결국 트위터와 미투데이 방식의 마이크로 블로깅은 소셜 네트워킹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웹 2.0의 새로운 SNS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열풍은 여러 소셜 미디어와 SNS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미투데이 사이트 >



한국의 정치 트위터 장애물 3가지

그런데 개인적으로 트위터가 정치적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란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통신요금 정책과 정치커뮤니케이션의 부재, 선거법 규제환경이 그것이다. 

첫째, 통신요금과 관련해서 트위터나 미투데이는 결국 문자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초기 비판이 트위터가 문자 서비스를 못 쓰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주류였지만 현재는 이용요금이 문제가 된다. 휴대폰 문자서비스와의 연동은 개별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1~2개 통신사가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전 통신사에서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비용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물론 무제한 문자 서비스 이용자는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지만 어떤 형태로든 문자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듯이 업로드를 하기위해서는 일정한 비용을 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은 한국에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휴대폰 연동형 웹 2.0서비스의 단점이 될 수 있다.

둘째, 트위터가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일방향성이 강한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트위터가 친구들 간 내지는 집단 간의 쌍방향성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치영역에서는 일방향성보다는 쌍방향적 소통이 필요하다. 유력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트위터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그리고 독자 이름도 팔로워(follower)이다. 영어사전의 문자 그대로 해석해도 “수행자, 종자, 신하, 신봉자, 추종자, 팬”을 의미한다. 실제 이용을 보면 유명인이 추종자들에게 근황을 공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이지 일반 팔로워가 근황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이 환경에서 정치적 주제에 대한 토론과 심의, 정책제언 등의 정치활동이 일어나기는 힘들다. 따라서 트위터는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는 구축하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고 느슨한 연계를 가진 일종의 정치 팬클럽이 활용하기는 좋다. 일종의 트위터 팬덤의 구축에 그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실제 정치적 논의와 심의 다양한 정보 쌍방향적 소통을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서비스이다. 요컨대, 일방향적 홍보나 정보전달에 강점이 있고 쌍방향적 소통의 도구로는 힘들 수도 있다.

셋째, 보다 큰 이유는 트위터 방식의 서비스가 정치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과다한 규제를 제거해야 한다.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트위터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듯이 과도한 규제가 한국에서 정치적 성격의 트위터를 사용하기 힘든 아키텍처를 형성하고 있다. 이점은 정치적 공간에서 트위터 방식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려준다. 미국 대선에서 위력을 떨쳤던 방식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위력이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

송경재 이메일 skjsky@gmail.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skjsk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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