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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화장품 써도 여드름 생기는 이유, '이것' 때문?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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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4 14:18:07 수정 : 2024-04-24 16: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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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표와 유통기한 확인해야
피부에 따라 여드름 유발시킬 수 있어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여드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남들은 한때 지나가는 홍역처럼 여드름이 사라졌지만 이 씨는 송송 솟아오르는 여드름을 잡느라 피부과도 들락거리고 화장품도 자주 바꾸고 있다. 이 씨는 “유명 연예인이 홍보하는 화장품은 다 발라봤지만, 좋아지기는 커녕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피부 트러블로 더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씨가 쓰는 화장품은 대부분 유명 브랜드인데 왜 바르기만 하면 트러블이 생기는 걸까? 그 이유는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표를 확인하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의 신상명세서인 성분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은 피부 미인이 되는 첫 걸음 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화장품이라도 개인에 따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피부 미인이 되려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화장품 상식을 하나하나 짚어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제공

◆성분 목록과 사용기한을 확인하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에 사용한 모든 성분은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용기에 표기돼 있다. 화장품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성분표 맨 위에 적힌다. 1% 이하로 사용된 성분은 순서와 상관없이 그 뒤에 나열된다. 가령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는 알부틴이 위쪽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대로 보존제의 일종인 파라벤은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이므로 성분 표시 위쪽보다는 아래쪽에 적힌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화장품 성분은 개봉한 뒤 오래되면 산화되어 유효 성분의 효과가 감소하고 오염,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전문가들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할 때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는 알부틴이 성분 목록 위쪽에 있다면 함유량이 더 높은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보존제의 일종인 파라벤은 피부에 좋은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성분 표시 위쪽보다는 아래쪽에 적힌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드름균 있다면 모공 막는 라놀린 피해야 한다

 

피부 타입에 따라 좋은 성분과 피해야 할 성분도 확인한다. 피지 분비가 많아 얼굴에 기름기가 도는 지성 피부는 알코올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가급적 피한다. 알코올이 피부를 자극해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분감이 많거나 모공을 막는 식물성 오일도 가급적 피한다. 에탄올·미네랄 오일·시어 버터 등이 대표적이다.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양털에서 추출한 라놀린 성분 등을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라놀린은 정제를 아무리 잘해도 미세하게 양털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이 성분이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는 아세틸화 라놀린 알코올, 이소프로필 라놀레이트,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바셀린, 아몬드 오일 등도 피한다. 피지를 흡수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BHA), 실리콘 폴리머(디메치콘·사이클로펜타실록산), 티트리 오일, 시위드(해초), 사포닌(인삼) 등의 성분은 권할 만하다. 반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식물성 오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고른다. 올리브·카놀라·해바라기·포도씨·호호바 성분이 대표적이다. 이들 성분은 피지와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여성은 비타민 성분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라면 화장품 성분을 더욱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비타민A와 레티놀의 함량이 높은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비타민A의 한 종류인 레티놀은 세포의 재생을 돕고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비타민A는 임신 중 섭취하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는 성분으로 널리 알려졌다. 화장품 성분은 극히 미량이지만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유색 스킨, 수분 크림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크다

 

화장품을 고를 때 색깔이나 향을 보고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수분감이 느껴지는 파란색 수분 크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향료와 색소는 화장품의 효능과 관련이 없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향료와 색소는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인공조미료나 합성첨가물과 비슷하다. 향수나 색조화장품처럼 향과 색깔을 내는 게 아니라면 기초 화장품을 고를 때 향과 색깔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특히 아밀신남알·벤질알코올·시트랄·유제놀·쿠마린 등의 향료 성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한다. 합성향료, 천연향료, 인공색소(적색 O호, 자색 O호 등)가 대표적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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