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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숨진 대전현대아울렛 화재 원인 조사… 경찰·국과수 합동감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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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7 11:37:12 수정 : 2022-09-27 13: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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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27일 용역직 등 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 소방당국,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서기 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4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1층 하역장 근처를 정밀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종이 상자와 의류 등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화재 원인과 함께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일단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합동감식반은 현대아울렛 측이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내용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살피게 된다.

 

당시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고,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등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24건이 지적됐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 등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소방서 관계자는 “CCTV 영상과 관계자 증언,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현장에서는 탄화 흔적, 화재 당시 상황, 스프링클러·소방전 작동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 소방당국,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화재가 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현장 대책팀을 가동 중인 경찰은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대전지검도 조석규 형사3부장(방·실화 전담)을 팀장으로, 공공수사부 검사 등 6명을 팀원으로 하는 수사지원팀을 꾸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아웃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은 규모 측면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되면 유통업계 첫 사례가 된다.

 

이날 현장에는 아웃렛에 입주해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찾아 감식 과정을 지켜봤다.

 

화재 원인 규명 이후에도 건물 안전진단과 시설물 복구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으로 인해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가 8시간 지속되면서 발생한 연기와 열기로 지하주차장 외에도 지상층 외벽이 소실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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