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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창작아케이드 협동조합 만든다

입력 : 2013-05-01 00:33:13 수정 : 2013-05-01 0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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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 입주작가 60여명 모여
관 주도 탈피 자립기반 마련나서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의 문화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에 입주한 작가들이 올해 생산자협동조합을 만든다. 신당아케이드는 서울시가 ‘도시재생’과 ‘창작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침체한 재래시장의 지하상가를 예술가들에게 제공한 곳이다. 협동조합이 공간 활성화와 예술가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신당아케이드 4기 입주 작가 공모’에서 협동조합 결성에 동의하는 내용을 자격요건으로 명시해 지난달 총 38팀을 선발했다. 재단은 신당아케이드의 입주작가 협동조합 결성을 지원해 시범운영한 뒤 서울시창작공간 전반으로 협동조합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케이드에서는 현재 기존 입주 작가를 포함한 60여명이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준비모임은 제품 개발·생산, 판로개척(마케팅), 평론(작품성 등 내용연구) 3개 분과로 나뉘어 논의 중이다. 재단은 작가들이 협동조합 관련 법령과 사례 등을 익히도록 외부강사 초청 강연을 제공한다. 목표는 해마다 시장 상인과 입주 작가들이 함께 만드는 가을축제 ‘황학동별곡’에 맞춘 발기인 총회 개최다.

재단에서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하는 이유는 관 주도가 아니라 당사자가 뭉쳤을 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지역 활성화에도 더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케이드 운영사무소의 김진호 매니저는 “입주 작가 중에는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뛰고 밤에 작품을 만드는 열악한 예술가가 많아서, 해당 공간도 낮에는 창고로 쓰이는 등 공간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당 모델이 성공하면 공공기관에서는 다른 슬럼지역으로 옮겨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활성화되면 현재 시에서 지원하는 관리비, 임대료 등을 자체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2009년 아케이드에 입주해 이태리 타월 모양의 휴대전화 닦이 ‘스마트폰 때밀이’ 등을 히트시킨 ‘페코마트’도 협동조합에 참여한다. 페코마트는 2011년부터 세계 최대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 ‘메종&오브제’에 참가하며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페코마트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이성진씨는 “페코마트가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공공성을 갖춘 협동조합에 참여해 제품 생산단가를 낮추는 법,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법, 유통방법 등의 노하우를 다른 작가와 공유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면서 “페코마트가 아닌 협동조합 브랜드로 다른 작가와 협력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입주 작가로 선발된 고영철씨도 “작가 개개인의 작품 수준이 높아도 그게 어디로 어떻게 알려져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협동조합 이름으로 브랜드화하고 공동프로모션을 하면서 판매처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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