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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미술품 경매社 ‘강남시대’ 열었다

서울옥션, 신사동에 지점 신축/ 근처의 케이옥션과 경쟁 예고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 회사가 강남 시대를 열었다. 서울옥션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강남센터를 개관하면서다.

센터 주변에는 경쟁사인 케이옥션이 자리 잡고 있다. 직선 거리가 700m도 채 되지 않는다.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인 서울옥션 강남센터는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1998년 출범한 종로구 평창동의 서울옥션 본사도 그의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강남센터를 미술품 경매뿐 아니라 전시, 강연 등을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대중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미술품 경매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경험하는 문화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개관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서울옥션 강남센터 전경.
서울옥션 제공
강남센터 개관 기념전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가 열린다. 이우환, 하종현 화백 등의 현대 미술품과 분청사기를 함께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다.

또 다음달 장 미셸 빌모트의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아카데미와 미술 시장 추세, 미술품 감정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예술 강좌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지난 23일 케이옥션의 새해 첫 경매는 낙찰률 78%, 낙찰 총액 63억여원을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