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트럼프, 김정은과 담판 후 샴페인 터뜨릴 준비 입력 2018-05-06 03:35:06, 수정 2018-05-06 11:21:38 ![]() ◆취임 이후 최고 외교 업적 트럼프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아직 외교 분야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근 한반도의 정세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달성한 최대의 업적이고,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면 트럼프가 올해 11월 중간 선거와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랑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 북한은 전제 조건이나 아무런 보상 없이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는 독자적인 ‘모라토리엄’에 돌입했다. 북한은 또한 핵 실험장 폐쇄 등을 통해 비핵화 실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곧 미국인 억류자 3인을 석방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타임스는 북·미 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이 취한 선제 조처는 분명히 트럼프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이제 ‘전쟁’이 아니라 ‘평화’가 화두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금 비핵화와 평화 얘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트럼프의 커다란 정치적 승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재인의 트럼프 칭송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변화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는 문재인 대통령 등의 찬사에 하회탈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해야 한다”고 말하자 한껏 고무돼 있다. 북한 전문가인 존 데루리는 “한반도가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매우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지금까지 매우 잘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최근 “한반도에 대한 낙관론은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트럼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 이 회담이 실망으로 끝나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 모두가 죽을 수 있다고 루이스가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계기로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연거푸 나서는 이유 중의 하나로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이 꼽히고 있다. 그가 이미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했기에 자신감에 넘쳐 이제 경제 발전을 위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를 위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현재와 같은 ‘핵·미사일 개발 지속 동결 보장’만 끌어내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미국 총기협회(NRA) 연례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대단한 일들이 진행 중”이라며 “알다시피 돌이켜봐라. 북한이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 얼마나 강했느냐. 무엇이 핵전쟁을 일으키는 줄 아느냐. 약함이 핵전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