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래스카 상공서 맞붙은 미·러…러 폭격기, 이틀째 근접비행 투폴레프(TU)-95 2대 잇단 출격, 미 공군기로 대응 조치 입력 2017-04-20 09:06:45, 수정 2017-04-20 09:08:13 러시아 폭격기들이 이틀 연속 미국의 알래스카 인근 상공으로 근접 비행해 미국 공군기들이 대응 출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격기들은 해안선에서 12마일(19.3km) 떨어진 미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방공식별구역(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370.4km) 안으로는 진입했다. 러시아 폭격기들이 미 본토 인근까지 접근하자 미국은 앵커리지에 있는 엘먼도프 공군기지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를 출격시켰다. 미 공군기는 러시아 폭격기들이 돌아갈 때까지 몇 시간을 따라붙어 비행했다. TU-95 폭격기 2대는 전날에도 알래스카 남부 코디악 섬에서 100마일(160.9k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다. 미국은 이에 F-22 스텔스 전투기 2대와 E-3로 맞대응했다. 러시아의 IL-38 해양순찰기도 전날 미국의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했지만 이내 돌아가 미군의 대응 조치는 없었다. 러시아 폭격기가 미국 본토 인근까지 근접 비행한 것은 2015년 여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미국은 지난 7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TU-95 폭격기는 옛 소련 시절인 1950년에 개발된 최대 항속거리 1만500km의 전략 폭격기다. 개량형인 Tu-95MS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X-55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