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사랑… 마법처럼 현실이 되다 실사로 재탄생한 영화 ‘미녀와 야수’ 입력 2017-03-16 16:02:03, 수정 2017-03-16 21:11:37 ![]() 디즈니 클래식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 역사를 다시 썼던 기념비적인 작품 ‘미녀와 야수’가 라이브 액션 실사영화로 돌아왔다. 빌 콘돈 감독이 연출한 2017년판 ‘미녀와 야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정글북’ 등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성공계보를 이을 만한 기대작으로 꼽힌다. 1991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다. 당시 흥행 수익 1억달러를 넘긴 첫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4억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뮤지컬로 만들어져 13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8개 언어로 공연되었다. 이밖에도 그림책, 만화책, TV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나이와 국경을 초월하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벨 역할을 맡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빛나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보여준 지성미와 진취적인 태도가 극중 벨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4살 때부터 ‘미녀와 야수’의 광팬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 엠마 왓슨은 “대사와 노래를 다 외웠을 정도였다”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성 캐릭터 중 꿈을 가진 진취적인 아가씨 벨을 가장 좋아하는데, ‘야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멋졌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 1000여명의 스태프가 만들어 낸 27개의 초대형 세트는 웅장함을 그대로 전하며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벨이 사는 마을 ‘빌네브’ 또한 세트다. 제작진은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영감을 얻고, 원작자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네브의 이름을 땄다. 무도회장에는 베르사유 궁전의 샹들리에를 참고해 만든 10개의 유리 샹들리에를 설치했고, 독일 베네딕트 수도원 천장의 패턴을 사용했다. 야수의 성에도 9m 높이의 얼음 게이트와 2만개나 되는 고드름을 내걸었다. ![]()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로 노란색을 쓰는 것은 처음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고 밝힌 재클린은 “무도회장 바닥의 로코코 양식과 일치하는 황금 나뭇잎 모양의 패턴 프린트를 넣고 216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가미해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화 속 옷장(오드라 맥도날드)이 벨의 침실 천장에 있는 금박을 가져다 드레스 위에 뿌리는 장면에서 표현된다. 세계적인 톱가수들이 참여한 OST의 감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오프닝 곡 ‘벨(Belle)’을 시작으로, 벨과 야수의 듀엣곡 ‘섬싱 데어(Something There)’, 유쾌한 리듬의 ‘비 아우어 게스트(Be Our Guest)’ 등 전설의 명곡들이 흘러 나온다. 벨과 야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뷰티 앤드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는 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그래미어워즈 연주곡부문 최우수상 등을 휩쓸며 세기의 명곡으로 자리매김했다. ![]() 원작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세계적입 팝 디바 셀린 디온이 26년 만에 가세해 엔딩크레딧송 ‘하우 더즈 어 모먼트 라스트 포에버’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가 함께 부른 주제곡 ‘뷰티 앤드 더 비스트’ 역시 또 한 번의 전설을 예고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