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외고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법 감점요소 반드시 확인… 한 문장이 세 줄 넘지 않도록 써야 입력 2016-11-06 16:00:55, 수정 2016-11-06 19:55:34
강원과 충남 등 일부 지역의 외국어고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오는 10∼15일 경기지역, 18∼22일은 서울지역의 원서접수가 각각 진행된다. 외국어고 입시 준비생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학교의 입시 일정과 주요 특징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외국어고 입시 1단계에서는 영어 한 과목만 반영되고, 부분적으로 성취도가 반영되면서 1단계 서류를 통과한 학생들 간의 성적 편차가 크지 않다. 결국 서류를 바탕으로 한 2단계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메가스터디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의 도움으로 외국어고 전형요소 중 중요한 평가 요소인 자소서 작성법을 정리했다. ![]() 외국어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기존의 ‘결과’ 중심의 평가방식과 달리 ‘과정’ 중심의 평가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담당관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신성적뿐만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의 다양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평가하므로, 자소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소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학교에서 제시한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다. 자소서에서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원 동기와 자기주도학습 과정, 활동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이 중 한 항목이라도 답변이 누락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문항에 기재된 순서대로 평가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은 ‘목표설정-계획수립-실천과정-결과평가’와 같이 구체적인 과정이 드러나도록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다른 과목이나 실생활에 접목하려 했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지원동기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지원하는 학교 및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진로를 정하게 된 사건이나 동기, 준비과정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이때 중학교에서 실시한 자율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적절히 접목한다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꾸준히 독서를 한 지원자라면 책을 인용해 진로를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고교 입학 후 활동계획을 작성할 때는 지원 학교의 인재상과 건학이념, 커리큘럼과 특색 사업 등을 조사해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어떻게 연관지어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진로계획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 학교와 향후 진로계획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이 글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나 하나의 문장으로 드러날 수 있을 정도로 일관성 있게 기술돼야 한다는 점이다. 인성영역을 기술할 때는 봉사활동과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핵심 인성요소와 연관된 내용이라면 어떤 활동을 작성하더라도 무방하다. 핵심 인성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중학교 재학 동안의 활동 중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느낀 점, 자신의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작성하면 된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왔던 일이나, 이를 통해 남다른 생각을 갖게 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 지속되고 있다거나 고교 진학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감점요소 확인해야 자소서는 정해진 분량 내에서 작성해야 하므로 제출 전 글자 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인증시험과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 등을 자소서에 작성하는 것은 감점요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직업, 경제적 지위, 고비용 취미활동 등과 관련한 내용도 감점 대상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회나 시험 명칭은 아예 언급하지 말고, 사회적·경제적 지위나 고비용 취미 활동처럼 기준이 다소 모호한 항목도 조금 헷갈린다 싶으면 기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어고 자소서 문항은 학교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양식은 학교에 따라 형태가 나뉘는데, 크게 글자 수 지정과 미지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글자 수 지정 자소서는 학교에서 정한 분량에 맞춰 작성하면 되므로 분량 안배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허용된 글자수 범위에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된다. 반면, 글자수 미지정 자소서는 각 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글자수를 자유롭게 정해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자신의 강점 항목에 대해 좀 더 글자수를 할애할 수 있으므로 남달리 내세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 항목의 분량을 늘려서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면 자기주도학습 700자,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400자, 인성영역 400자 정도로 작성하면 무난하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대필과 표절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작성해야 한다. 또한 자소서는 2단계 면접문항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므로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어른의 문체를 흉내 내는 것은 좋지 않다. 문장이 간결해야 내용 파악이 용이하므로 잦은 접속사 사용을 피하고, 한 문장이 세 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작성이 끝났다면 적어도 서너 차례 첨삭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주제와 문단 위주로 살피고, 점점 범위를 좁혀 문장과 단어까지 꼼꼼히 첨삭해야 한다. 본인이 작성한 자소서를 가족과 친구, 선배, 교사 등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소리를 내어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 등을 고치고 맞춤법에 맞게 쓰였는지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