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밥먹듯 매일 해야 하는 삶의 일부” [차 한잔 나누며] ‘스포츠 전도사’로 변신한 배우 유경아 입력 2016-05-20 17:28:28, 수정 2016-05-20 22:09:17 1980년대 어린이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은 드라마 ‘호랑이선생님’을 기억하는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학교를 배경으로 찍은 이 드라마는 숱한 아역 스타를 배출했다. 배우 유경아(43)도 그중 하나다. 그는 초등학생 때 호랑이선생님으로 데뷔한 뒤 승승장구했다. 드라마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았지만 1990년대 초반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1990년대 중후반 다시 돌아와 이따금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제는 연기자보다 ‘스포츠전도사’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생활체육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는 그는 직접 현장을 찾아 청소년과 운동으로 어울리고 때로는 지도하기도 한다.
연기자 생활을 오래 한 그가 운동에 눈뜬 지는 10년이 채 안 된다. 혼자 동네를 걷거나 피트니스센터에서 근력을 키우던 유경아는 2013년 국민생활체육회(현 대한체육회)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지인 소개로 체육회 남산걷기대회 행사에 참가했고, 이후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홍보대사가 된 뒤에 그는 유경아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 지난해 참여한 생활체육대축전도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생활체육대축전은 생활체육동호인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포츠 이벤트로, 올해는 서울에서 오는 26∼29일 4일간 열린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뒤 처음 열려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다. 유경아는 “대축전이 이렇게 큰 행사인지 몰랐었다”면서 “동호인들이 많이 참여하지만 언론 등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생활체육대축전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막상 결심은 했지만 자격증 취득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은 스포츠심리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등 필기시험 7과목 중 5과목을 선택해 과목마다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넘어야 합격한다. 실기는 자신 있었지만 필기는 간단하지 않았다. ![]() 유경아는 “운동은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꾸준히 해야 하는 삶의 일부”라며 “체육회에서 항상 강조하는 7330(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운동) 캠페인에 다같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