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사태 1년' 보호자 없는 병동 늘어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의료기관 161곳으로 증가 입력 2016-05-18 06:32:01, 수정 2016-05-18 07:06:05
대신 병원이 제공하는 간호인력이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환자는 감염 우려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환자 보호자들도 생업에 지장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지난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겪은 이후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지정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은 모두 161곳(1만1천689병상)이다. 의료기관 규모별로는 상급의료기관 8곳(829병상), 종합병원 95곳(7천514병상), 병원 58곳(3천346병상)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학병원 이상 상급의료기관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2013년 7월 시범 병원으로 지정된 인천의 인하대병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충북대병원과 길병원에 이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천안병원이 추가로 참여하는 등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은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대한병원협회, 병원간호사회 등의 전문가들로 기구를 구성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지정과 간호 인력 배치의 적정성 등을 심의하고 있다. '보호자 없는 병실'은 일반 병실보다 북적대지 않아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이 유지되는 탓에 환자가 안전한 입원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환자 본인의 부담 비용은 1일 입원 기준으로 1만5천∼2만원이다. 환자가 따로 간병인을 채용했을 때 일반적으로 1일 7만원 가량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간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인하대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한 황모(70)씨는 "정기적으로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가족 간병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별도의 간병인을 채용할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간병서비스를 받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간병을 맡은 간호사들은 욕창 방지와 낙상 예방을 비롯한 환자 상황에 맞는 전문간호서비스는 물론 30분 간격으로 병실을 돌고,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리는'보호자 안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가족이 입원했을 때 생업을 중단하고 직접 간병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특히 환영을 받고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최근 입원한 김모(51·여)씨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전문간호가 마음에 든다"면서 "가족들도 보호자 침대와 침구, 소지품, 음식물 등으로 지저분한 병실 대신 깔끔하게 정돈된 병실을 보고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참여하려는 병원은 다수 있지만 필요한 간호사를 뽑기가 어렵다"면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병원들은 간호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간병서비스를 급격히 늘리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상급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한 인하대병원은 지난 3년간 간호사 150명, 간호조무사 70명 등 220명을 충원해 간호사 1명당 환자 6명의 비율을 맞추고 있다. 이 병원은 올해 안에 정신과 등 일부 특수병동을 제외한 전체 병동의 700여 병상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지인과 가족 중심의 국내 간병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 안전하고 편안한 병실 환경을 제공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